야당 모두 거리로...국정원 문제로 장외 투쟁 확대

이상규 청와대 단식농성, 천호선 무기한 농성, 민주당 원외 투쟁 장기화 대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 특위가 일부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여야 합의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가운데 야권 전체가 거리로 나서고 있다.

우선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위원인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21일부터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방해 규탄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출처: 이상규 의원실]

이상규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단식농성 이틀째인 22일 32도를 넘는 폭염 아래에서 경찰이 그늘막 설치를 불허해 밀짚모자 하나로 독서를 하며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첫날 밤 모기와 새벽추위를 막기 위한 작은 모기장과 얇은 이불의 반입도 불허해 노숙으로 밤을 샜다.

이상규 의원은 농성에 돌입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치공작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를 수용하라”며 “새누리당의 방해공작으로 가려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과 몸통을 온전히 밝힐 남은 방법은 특검뿐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국정원을 전면 개혁하라”며 “국정원 전면 개혁의 시금석은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여부에 있다”고 촉구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도 22일 오후 4시 서울시청 광장 국가인권위 앞쪽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천호선 대표는 농성에 돌입하며 “국민이 피로 일궈 온 민주주의가 이렇게 죽어가도록 놔둘 수 없기에, 직접 행동에 나선다”며 “여기서 멈춘다면 국정원은 앞으로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치에 개입할 것이며, 색깔론을 동원해 야당정치인을 비방하는 디지털 관권선거가 계속 판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최고책임자로서 대선개입 사태에 대한 사과 △수사방해,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남재준 국정원장 등 책임자 해임 엄단 △근본적 국정원 개혁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미 지난 1일에 시청광장 원외 투쟁에 돌입한 민주당도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민생을 위한 원내투쟁과 박근혜 대통령 사과,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을 위한 원외투쟁의 병행 기조를 다시 확인했다.

김한길 당대표는 “이제 민주당의 갈 길은 분명해졌다. 국정조사를 통해서 드러난 헌정사상 유래 없는 총체적 국기문란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내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투쟁을 흔들림 없이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당의 명운을 걸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우리는 지난 8월 1일 시청 앞 광장에 천막을 치면서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했다”며 “원내외 병행투쟁 원칙은 천막투쟁을 접는다거나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간투자가 양분되는 만큼 천막에서의 강도를 높일 구체적인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서울광장에 천막을 칠 때, 미리 장기전을 각오했다. 국회에서 할 일도 열심히 하면서 천막에서도 열심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뜻이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로 인해 장외투쟁 동력을 떨어뜨리지 않을 방안을 지도부에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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