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쌍용차 회계부정 국정조사 투쟁 시동

“구제역 돼지 살처분 하듯 쌍용차 3천명 살처분 했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쌍용차 회계조작 관련 국정조사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여야 모두 공약으로 약속한 사항이다. 특히 재집권에 성공한 새누리당은 당시 환노위 소속 의원들이 직접 기자회견을 하고 황우여 대표와 김무성 당시 캠프 총괄본부장이 직접 대국민 약속까지 하면서 특별히 강조한 사안이었다.

대선이 끝나자 이한구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주도로 국정조사 실시 거부를 분명히 했고, 여당에 밀린 야당은 궁여지책으로 여야 6인협의체에서 쌍용차 문제를 다루기로 합의했지만 아무 성과를 내지 못다. 이는 쌍용차 국정조사가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효과를 낳았다.

이런 와중에 지난 6월초 쌍용차 정리해고 재판과정에서 회계조작과 기획부도에 대한 추가 증거가 나오고, 7월초엔 금감원이 회계조작과 기획부도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시 국정조사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하지만 진주의료원 사태와 국정원 대선 개입 국정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야권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쌍용차 회계조작 국정조사 문제를 핵심요구로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9월을 일주일 앞두고 민주노총과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민대책위는 24일 오후 서울역에서 ‘쌍용차 해고자복직! 비정규직 정규직화! 국정조사실시!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자신의 약속을 책임지지 못하는 이 땅의 모든 권력자들을 민주노총 투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어 가겠다”며 “민주노총은 전조직적 역량을 다해 하반기 투쟁을 승리하기 위해 총파업을 조직해 싸우겠다. 오늘이 그 투쟁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쌍용차 회계조작 문제를 끈질기게 조사해온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이 약속하지 않은 일이라며 무관한 일이라고 얘기하지만 박근혜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김무성이 약속한 국정조사를 약속했고, 환노위 김성태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청해 대선이 끝나고 쌍용차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다”며 “5177억 유형자산의 회계장부와 유동성위기를 부정하게 조작해 노동자 3천명을 내쫓았다. 이보다 중대한 국정조사의 과제가 어디 있느냐”고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김득중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3천명의 구조조정 정리해고에 맞서 77일 간 공장점거파업을 한지 어느덧 5년째”라며 “노동자가 남아돈다는 허위보고서를 작성해 구제역에 걸린 돼지를 살처분 하듯 3천명의 노동자들을 살처분 한 것이 쌍용차 정리해고의 참혹한 진실이다. 그 결과 해고 노동자들은 공구를 들어야 할 손에 앞서 돌아간 24명의 영정을 들어야했다”고 비통해 했다.

그는 “대선이 끝나면 쌍용차 회계조작과 대량 정리해고 진실을 위해 국정조사를 한다고 했던 약속은 깜깜무소식”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반드시 알아야할 것은 이미 쌍용차 정리해고의 진실은 사회적 쟁점과 연대로 사회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오늘 대회는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물꼬를 트는 투쟁의 첫걸음”이라고 경고했다.

김득중 수석부지부장은 이어 “지난 3월 무급휴직 동지들이 현장으로 돌아간 후 현장에서는 이제 해고 노동자들도 함께 일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15만대 가까운 생산 계획 속에 높은 노동강도로 짓눌림을 당하고 있고 대주주인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가 정상화 됐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갖춰야할 것은 포기하지 않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범국민 대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 40분께 행진을 시작해 회현역-명동 롯데백화점 앞을 거쳐 청계천 앞까지 행진을 진행하며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와 KTX 민영화 반대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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