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브라질 언론인 루이 스포사티(Ruy Sposati, 왼쪽) 씨 [출처: 뉴스민] |
스포사티 씨는 강연에서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강을 난개발하고 있다. 벨로 몬테 댐(Belo Monte Dam)을 건설 중인데, 건설 과정에서 토착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심지어 자원을 착취하게 될 때 토착민에 사전 고지해야할 의무도 지키지 않으며 국제협약을 어기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70~80년대에 브라질 강 유역의 댐 건설 계획을 검토했다. 1989년 정부는 최초로 브라질 아마존 삼림 지역인 북부 파라주(州) 신구 강(Xingu river) 유역에 댐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토착민과 환경단체의 격렬한 반대에 계획은 중단됐지만, 2002년 룰라 대통령 당시 다시 댐 건설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뒤로 2010년 정부는 댐 건설을 허가해 2011년 공사가 재개된 후 현재까지 댐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 |
▲ 벨로 몬테 댐 건설을 반대하는 토착민들 [출처: Photo by Ruy Sposati] |
![]() |
[출처: Photo by Ruy Sposati] |
![]() |
[출처: Photo by Ruy Sposati] |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 80여 명이 스포사티 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노진철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아마존 사례처럼 한국에서도 낙동강 보 건설을 처음부터 지적했다”며 “맹목적인 개발이 해결책이 아니다. 개발은 일부 기업들의 배를 살찌울 뿐 빈민에게는 오히려 빈곤을 확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도 청중들은 뜨거운 질문을 쏟아냈다. 아래 기자와 청중의 질문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기사제휴=뉴스민)
Q. 4대강 사업과 아마존 강의 개발에 유사점이 있는가?
A. 첫 번째로 정부가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유사하다. 주민들 반발에도 강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점도 유사하다.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런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시뮬레이션해야 하는데, 정확하지 않고 정직하지도 않은 조사가 많다. 속이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사람들의 의견과 법 그리고 환경 미칠 영향을 무시하는 모습은 문제가 있다. 사업 추진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면서도 추진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낙동강 답사 시 지류 근처에서 물의 흐름 때문에 지반이 침식되어 보수공사를 하는 모습 지켜봤다. 아마존 댐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유사하다. 작년 아마존 북서 지역에 댐을 건설했다. 수문 개방했다. 사전 조사한 것보다 침수 지역이 2배로 커진 것을 확인했다. 예상보다 침수 지역이 넓어 사람들이 갑자기 집을 잃고 실향민이 됐다. 브라질의 경우 댐이 건설된 일부 지역에서 건설 후 15년 만에 물고기가 한 종류 빼고 다 사라지게 됐다.
Q. 토착민들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는가?
A. 제대로 된 보상 이뤄지지 않았다. 신구강 벨로몬티 댐이 건설되면 4만 명의 원주민이 고향을 잃는다. 금전적 보상이나 이주할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인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보상금 지급할 때는 집단협상이 아니라 가정별로 협상한다. 보상금을 낮추는 전략을 사용해 개인마다 보상금 격차가 컸다.
Q.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브라질 열대 우림을 파괴하는 것은 전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지 않은가?
A. 국제적 문제 맞다. 그래서 국제적 차원 전략이 필요. 벨로몬티 댐 건설 문제는 아마존이라는 지역적 문제를 어떻게 하면 국제적 연대로 확장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고고학자나 카메룬 디아즈 같은 유명인사들도 힘을 모아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다.
연대를 끌어내는 데 중요한 것은 지역 차원의 저항이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적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2009년부터 11년까지 시위가 황금기였다. 이 동안 많은 결실이 이뤄졌다. 지역주민들이 강한 저항을 보여줬다. 단체들과 NGO들이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공사 회사 중 유럽회사들 많다. 부족장들이 유럽 찾아가서 대사관, 회사의 이사회, 또 해당 정부 등에 항의한 적도 있다. 그들은 생태계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다며 건설을 강행했다.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Q. 대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한 싸움이 어렵지는 않은가?
A. 2011년 댐 건설 이후 브라질 강 유역에서 6개의 댐 건설 계획이 발표되며 많은 시위가 있었지만, 시위를 하는 부족들은 한 번도 내분을 일으키지 않았다. 브라질 정부가 협상에 임하라는 많은 압력을 넣는다. 부족들은 강경하게 대응했다. 현지 조사를 위해 과학자나 연구자를 보내면 인질로 삼기도 했다.
브라질 정부는 단순히 협상 압박 수준이 아니라 군사를 동원해서 압박하고 있다. 작년 11월 실제로 군사력을 이용해 공격했다. 한 명의 문두루쿠족이 사망했다.
하지만 이런 탄압이 오히려 단결력을 고취했다. 보상금 문제는 내분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소이기도 하다. 차별적인 보상금으로 내분을 조장하는 것이 정부나 사업자 측의 중요한 전략이다.
Q. 최근 한국에는 밀양, 청도 등에서 송전탑 건설로 인해 주민들이 삶 터를 잃을 위기에 있다. 이분들에게 이주의 문제는 단지 금전적 보상의 문제가 아니다. 아마존의 토착민들에게도 단지 보상의 문제라고 볼 수 없지 않나?
A. 그렇다. 보상으로는 충분치 않다. 토착민의 경우 절대 강을 떠나지 않으려 한다. 현재 아마존 유역에 18개 토속 민족들이 2000여 년 전부터 살고 있었다. 토착민들은 강을 마치 아기의 경우처럼 아기와 세상을 이어주는 엄마의 탯줄로 여긴다. 강은 그들의 우주라고 생각한다. 세상 전체를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소중하다. 앞서와 같은 영적인 이유 말고도, 실질적으로도 강은 토착민들에게 삶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토착민들이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강에서 나온다. 숲도 강물을 먹고 자라고 물고기도 물먹고 큰다. 토착민들의 운송수단이 되기도 한다.
![]() |
▲ 댐 건설로 파괴되는 브라질 강 유역 환경 [출처: photo by Ruy Sposati] |
![]() |
[출처: photo by Ruy Sposati] |
![]() |
▲ 싱구 강(Xingu River)유역 토착민들 [출처: photo by Ruy Sposati] |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