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정원에 반격...“대선 개입 트윗 402개 추적 중”

“국정원 트윗 조직 규모 영향력, 대선개입 효과 상상 초월”

민주당이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논란으로 잊혀가던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다시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6일 오전 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조사 특위는 국회 기자회견장(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 개입 등 대국민 여론전에 사용한 트윗 계정 402개를 확보하고 신원확인 작업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진선미, 신경민, 김현 특위 소속 의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 국정원 국정조사 과정에서 입수된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 이들에 따르면 검찰은 국정원 추정 트위터들의 국내 이메일 계정과 이름, 생년월일,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주소지, 가입일, 탈퇴일, 가입 당시 IP 등 현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신경민 의원은 “검찰은 국정원 트위터 계정 중 13개 대장 계정을 파악한 뒤 이 계정에 대한 조직적인 리트윗과 봇 프로그램 동원 등을 분석해 국정원 트위터 402개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지난 대선시기 문재인 후보의 금강산 관광 재개 공약을 비방한 대장 계정 가운데 하나인 ‘nudlenudle’(누들누들)은 검찰이 1번으로 지목했다”며 “해당 계정을 사용한 사람은 국정원 심리정보국에 근무하다 4월부터 총무파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이종성”이라며 “1차 핵심 대장 계정은 모두 국정원 직원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 의원은 “검찰에서 국정원 계정으로 추정한 트위터 402개 계정 전체에 대한 게시글과 리트윗한 글 중 5만 8천개를 분석 한 결과 이명박 대통령 홍보(이명박, MB, 4대강, 녹색성장, GCF, 원전, 정상회의, 신용등급 등)가 5,015건이었고, 국내 정치 현안인 4대강반대, 제주 강정, 한미FTA, 전교조, 인권조례, 나꼼수, 곽노현, 진보, 민주노총, 좌파, 반값등록금, 무상보육, 정치인 등으로 검색한 결과가 14,995건이었다”며 “대선 관련 키워드는 대선후보, 문재인, 문죄인, 박근혜, 안철수, 문후보, 안교수, 민주당, 민통당, 통진당, 이정희, 인혁당, 박후보 등으로 분석한 결과 1,673건이었으며 국내 정치 관련 글 중 여야의 핵심 쟁점에 대한 여당지지, 야당 비판의 글로 넓게는 정치개입의 글이 16,568건”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 계정들은 처음 가입 이후 매력적인 캐릭터나 사진을 프로필로 올리고 선팔을 통해 팔로워를 급격히 확대해 나갔으며 이후에는 봇으로 전환해 무차별적으로 트윗을 확산시켰다”며 “402개의 트윗 중 글을 생산하는 트위터들은 하루에 40-50건을 반복적으로 올리고, 리트윗과 봇 프로그램은 5분, 10분 단위로 하루에 수 백 번의 리트윗을 통해 수십만, 수천만의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무차별로 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국정원 트위터 게시글 중에는 일간베스트와 종편 채널의 80년 광주 5,18 북한군 개입설로 큰 논란이 됐던 내용도 발견됐다.

진선미 의원은 “‘@gihojo321’ 계정은 2012년 10월에 ‘함북 청진에 가면 비석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5.18때 광주에 급파돼 내려와 반정부 무력투쟁을 주동하다가 숨진 북한공작원 묘라고 하네요.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이 광주 5.18에 개입했다는 건데’라고 직접 글을 올렸고, 이를 봇 프로그램들이 리트윗했다”고 밝혔다.

또 “‘@wkdnjsghltn’ 계정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새 정치를 외치던 사람이 벌써 구태정치에 물들었소... 독야청청하시오.. 문 밑에 가서 뭘 얻으려고..’ 라며 후보 단일화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nudlenudle’ 계정을 사용한 국정원 직원 이종성이 박근혜 후보 공식 캠프의 글을 여러 차례 리트윗하고, 십알단 윤정훈 목사와의 연계 가능성도 드러났다.

진선미 의원은 “이종성 직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식 트위터인 ‘@GH_PARK: [행복캠프]’ 와 십알단으로 새누리당 SNS 불법 선거사무실을 운영한 윤정훈 목사의 ‘@JunghoonYoon’의 글도 리트윗한 사례가 발견되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북한을 조롱하기 위해 장난삼아 리트윗한 박정근 씨가 구속될 때 검찰은 ‘트위터는 네 명만 팔로우해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매체’라고 한 바 있다”며 “국정원 계정은 조직 규모와 내용, 수법, 영향력으로 살펴보면 대국민 여론조작과 대선개입은 상상을 초월한다. 국정원 대북심리정보국 전원에 대한 전면 수사를 통해 추가 기소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정원 추정 트위터 게시글
[출처: 민주당 국조 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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