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집단발병’, 남원 내기마을 지하수에서 라돈 검출

환경안전건강연구소, “즉각적인 역학조사와 주민 불안 해소하는 대책 마련해야”

환경안전건강연구소가 23일 서울 시청역 근처 스페이스 노아 4층 커넥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원시 내기마을 음용수인 지하수 6곳을 조사한 결과 미국환경청 음용수 권고 기준지의 8배에서 26배를 초과한 라돈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전북 남원시 내기마을은 최근 10년 동안 암환자가 발생하고 사망하는 일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마을이다. 그러나 지난 3월 남원시와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마을 내 식수와 토양분석을 진행한 결과 질병 연관성을 규명하는데 실패한 바 있다. 이후 보건복지부와 암센터의 정밀역학조사가 합의되었지만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

  (협)환경안전건강연구소의 내기마을 음용수 조사 결과 [출처: 환경안전건강연구소]

라돈은 화강암 같은 암반이나 토양, 지하수 등에서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자연방사능 물질로 무색·무미·무취의 기체로 폐암과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내기마을은 현재 29세대 57명이 살고 있으며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내기마을 주민 중에는 폐암과 식도암, 방광암 등 각종 암 질환자가 12명이 방생했고, 내기마을 인근 강촌마을의 경우 백내장 질환 12명을 포함하여 암 질환자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연구소는 지난 8월 23일 내기마을 음용수인 지하수 6곳의 라돈을 조사했다. 그 결과 최저 2478.27pCi/L(피코큐리·라돈측정단위)에서 최고 7663.71pCi/L가 검출되었다. 이는 미국 환경청 음용수 권고 기준치(300pCi)의 8배에서 26배를 초과한 수치이다.

연구소는 “마을 동쪽 400m 인근에 아스콘 공장과 채석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대규모 변전소(동양 최대)와 고압송전탑 선로 3개가 마을을 포위하듯 위치하고 있다”면서 “내기마을 환경유해요인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소는 “신속한 대책 마련으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면서 “유해요인 노출로 인한 위해성 평가 등 역학조사와 함께 음용수 오염에 대한 모니터링과 아스콘 공장과 채석장에 대한 유해물질 노출 평가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제휴=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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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 환경오염 , 자연방사능 , 아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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