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앰네스티, “한국은 터키에 최루탄 수출하지 마라” 촉구

터키 게지공원 시위에 대한 경찰 폭력 보고서 발표...2달 간 8천 명 부상

국제 앰네스티가 한국에 대해 터키에 최루탄을 수출하지 말것을 경고했다.

국제앰네스티는 2일(현지 시간) 지난 6월과 7월 게지공원 시위에 대한 경찰 탄압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최소 3명이 사망하고 8천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대응은 전적으로 인권을 유린한 처사였다며 책임자 처벌과 함께 평화로운 시위를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국제앰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시위 기간 경찰의 실탄, 고무탄, 최루탄, 물대포와 곤봉 진압, 구타에 의해 사망자 3명을 포함 최소 8천 명이 다쳤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시위대에 성폭력도 자행했다.

[출처: http://showdiscontent.com/]

국제앰네스티는 시위 기간 명백한 인권 침해에도 불구, 터키 사법 당국은 경찰 책임자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대신 시위대와 시위 조직에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특히 보고서를 통해 “한국CNO테크 상표의 최루탄이 발견됐다”며 한국은 터키에 최루탄을 수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CNO테크는 수출회사이며 대광화공이 제조한 최루탄을 터키에 수출한 것이다.

터키에 대한 한국 기업의 최루탄 수출은 지난 6월 중순 터키 시위에 참여했던 영국 교원노조의 한 간부가 해당 업체에 메일을 보내 민중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라고 항의하며 알려진 바 있다. 민주노총은 당시 이를 공론화, “민주주의 사회의 일원으로서 최루탄 수출과 생산을 조속히 중단할 것”을 업체에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한국 외에도 이스라엘은 물대포, 미국은 최루탄 등 브라질, 벨기에, 중국, 체코, 홍콩, 인도와 영국에 대해서도 시위 진압 물품을 터키에 수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5월 말 터키 이스탄불 탁심광장 내 게지공원 개발에 맞서 일어난 시위는 집권 에르도안 총리의 신자유주의 개발정책과 권위주의적 통제에 맞선 농성, 침묵시위, 각 지역에서의 시위 총회 등 다양한 시위 문화를 꽃피우며 전국적 시위로 이어졌다.

시위가 일어난 후 현재까지 모두 7명이 경찰의 최루탄 등에 맞아 사망했다. 마지막 희생자도 9월 초 정부가 삼림지대를 파괴하는 신규 도로 설립을 강행하기 위해 한 대학 캠퍼스에 진입을 시도하며 재개된 시위 중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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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 에르도안 , 게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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