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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C 개막식에 참석한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출처: 뉴스민] |
‘제 22회 세계에너지총회(WEC)’가 13일 대구에서 개막했다. WEC 조직위원장인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라는 주제로 에너지 공급 확보와 전 세계의 보편적 에너지 접근성과 에너지로 촉발되는 환경문제를 진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날 행사장 앞을 찾은 밀양, 청도 송전탑 공사 강행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대화는 외면했다.
92개 회원국으로 이루어진 세계에너지협회가 주최하는 WEC는 사실상 ‘에너지 산업 박람회’다. 대구WEC에도 24개국 261개사의 에너지 기업이 참여했고, 국내에서도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SK, LG 등의 국내 에너지 공사와 대기업이 주로 참여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키야 아마노 총재, 한국 국가핵융합연구소 연구원, 영국 세계원전사업자협회 등 원자력 발전 관계자들도 참석하는 자리다.
이를 두고 이유진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은 “에너지산업 이해 당사자들이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가 WEC다.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이 아닌 정의로운 에너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WEC를 비판했다.
세계에너지총회 개막
조환익 “한국 에너지산업 비즈니스 활로에 큰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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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홍원 국무총리 [출처: 뉴스민] |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WEC개막식이 13일 저녁 6시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정홍원 국무총리,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피에르 가도닉스 의장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전세계 에너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개별 국가적 대응체계를 넘어 전 세계적 공동 협력과 의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피에르 가도닉스 의장은 “글로벌 경제 발전에 있어 에너지 역할은 선결과제”라며 “시급한 미래의 에너지 확보를 위한 합의점을 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총회의 국내 개최 중요성은 이번에 선보이는 국내외 굴지의 에너지 기업들의 참여로 한국 에너지 산업의 위상을 제대로 선보일 기회”라며 “해외 비지느스 활로를 넓히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민들 빼앗고 송전탑 지으면서 에너지총회? 필요없다”
조환익 한전 사장, 밀양 주민 있는 정문 피해 개막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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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민] |
WEC 개막식이 열리기 전인 13일 오후 4시 대구 엑스코 앞에서는 밀양 송전탑 공사를 강행 중인 한전과 핵발전 정책을 고수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청도345kv송전탑반대대책위, 핵없는세상을위한공동행동 등은 “당신들이 말하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에서 내일과 오늘의 행동은 무엇이냐”며 “농민의 땅을 폭력으로 빼앗고 거기에 송전탑을 세우려는 계획은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만의 내일이 아니냐”고 밝혔다.
이들은 “에너지는 한줌도 안 되는 부자와 기업의 돈벌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민주주의, 민중의 평화가 없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는 말장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백창욱 청도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대표는 “WEC를 살펴보니 동경전력이 에너지와 관련한 입장을 제안하겠다는 내용이 있더라. 원자력을 계속 지속하겠다는 것인가. 송전탑 문제도 신고리원전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핵마피아들의 카르텔의 이익에 부합하는 에너지총회라면 필요없다”고 꼬집었다.
이유진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은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이 아닌 정의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 밀양, 청도 할머니들의 희생과 눈물로 만드는 에너지가 올바른 에너지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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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순 씨 [출처: 뉴스민] |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의 한옥순(66) 씨는 “밀양 할매들을 개잡듯이 잡아서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매번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하는데 원전 더 지어 주민들 몰아내는 이런 정책이 국민 행복을 위한 것이냐”며 “이치우 어르신이 몸에 석유를 붓고 돌아갔을 때도 한전은 돈이면 된다고 말했다. 모조리 돈으로만 생각하는 한전 때문에 나는 유서를 써서 가지고 다닌다.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오후 5시 30분경부터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조환익 사장이 도착할 시각이 되자 200여 명의 경찰병력이 행사장 앞에 배치됐다. 조환익 사장은 밀양, 청도 주민들이 있는 정문을 통해 입장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상옥 퍼포먼스 작가의 퍼포먼스 보장을 요구하다 폭행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활동가는 오후 5시경 훈방조치로 풀려났다. 서창호 활동가는 “행위예술하는 것조차 막아서는 이런 세계 행사가 어디 있느냐”며 경찰 측의 과잉 대응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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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청도 주민을 비롯한 30명의 시민들이 조환익 사장이 입장할 예정이던 대구 엑스코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으나 조환익 사장은 정문으로 입장하지 않았다. [출처: 뉴스민] |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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