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 교육부, 충남교육청과 자사고 설립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어 학교법인 은성학원에 대한 자사고 설립계획을 승인, 은성고를 설립하기로 했다. 2014년 3월 1일 개교 예정인 은성고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코닝정밀소재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계획에 의하면 은성고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 삼성디스플레이시티 산업단지 1만4800평가량 부지에 들어선다. 30학급에 학급당 35명씩 1050명 규모의 남녀공학이다.
특히 삼성 자사고는 학년 당 모집정원의 70%를 삼성 직원 자녀로 입학시킬 계획이라 ‘삼성 직원 자녀만을 위한 학교’, ‘삼성 직원 특혜’ 등의 비난이 거세다. 일반 전형 30% 중 20%는 사회적 배려자 의무 선발이며, 충남도에서 삼성 직원의 자녀가 아닌 학생은 10%만 입학하게 된다.
아산대책위는 공개호소문에서 “충남삼성고가 개교하게 되면 기존의 충남지역 교육공동체 질서가 완전히 붕괴된다”며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되고, 성적이 우수하고, 삼성 임직원자녀여야 삼성고에 입학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책위는 “결정적으로 삼성임직원 자녀 70% 전형은 어떤 명분을 주장하더라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해야하는 공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삼성이기주의에 불과하다”며 “이기주의가 당연하고 보편적인 것으로 간주된다면 시민들의 보편교육을 지향하는 공교육은 존립근거를 상실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왜 꼭 자사고여야 하는가?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좁게는 삼성 직원 내부를 갈라놓고, 넓게는 충남지역 교육공동체를 파괴하는 충남 삼성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현재 자사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 현대, 한수원, 포스코 등이다. 하나은행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하나고에 이어 삼성 자사고(2014년 3월 개교, 아산), 현대 자사고(2015년 3월 개교목표, 당진), 한수원 자사고(2016년 3월 개교 목표, 경주), 포스코 자사고(2015년 3월 개교 목표, 인천 송도)등 대기업들은 자사 임직원들을 위한 명문고 설립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2일 발표한 교육부의 교육국제화특구 육성종합계획에 따르면 인천과 대구, 여수 등 5개 지역에 국제자율 초중고 각각 1개교 이상 설립을 허용할 계획이다. 군인자녀들만 입학할 수 있는 한민고등학교(2014년 개교, 파주)도 설립을 앞두고 있다.
전교조와 학부모단체, 교육 관련 단체 등은 “특권학교 폐기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기업들의 특권학교 설립경쟁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절반 넘게 임직원 자녀들을 선발하는 것은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 헌법을 훼손하는 것이며, 본인의 능력이 아닌 부모의 능력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한 교육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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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기자는 미디어충청 기자이며 이 기사는 미디어충청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작성한 글에 대해 동시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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