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왼쪽으로 질주

브라질 대중시위 후 확산된 사회적 저항...정치적 변화 예고

브라질에서 지난 여름 교통비 인상으로 촉발된 대중시위가 가을을 지나며 정치적 열매를 예고하고 있다.

22일 <슈피겔> 남미통신원은, “시위는 이미 정치적 효과를 낳고 있다”며 “호세프 대통령과 노동자당과 좌파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현재 브라질 정치 여건에 대해 평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노동자당(PT) 호세프 대통령은 42%, 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오 네베스 후보는 21%, 사회당(PSB) 캄포스 페르남부코 후보는 15%를 얻어, 사회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8월 7.4%에서 약 2배 증가했다. 지난 8월 20.7%의 지지율을 확보했던 녹색당 출신 마리나 실바 전 환경장관은 사회당과 협력하고 있어 기대를 더욱 모은다.

실바는 호세프의 옛 라이벌로 2010년 대선에 출마한 바 있다. 녹색당의 슛팅스타인 그는 1차 선거에서 약 20%를 얻어 호세프의 압도적인 승리를 가로막았다. 사회당은 2년 전 지역선거에서 노동당에 여러 지역에서 패배를 안겨줬다.

지난 여름 대중적인 봉기 후 브라질에서는 임금인상, 소득분배, 기반시설 개혁, 성소수자 권리, 여성권, 환경, 표현의 자유 등을 요구하는 크고 작은 시위가 계속됐다.

대중적인 봉기에도 불구, 부분적인 개선 외 구조적인 빈곤, 격차와 개발주의로 인한 파괴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10대 경제국으로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수백만명이 최저임금으로 생활한다. 1백만명은 여전히 극빈곤 상태며 매년 5만 명이 살해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거리의 요구에 대해 빠르게 대응한 편이다. 교통비 인상을 부분적으로 철회시키고, 외국에서 수천명의 의사를 채용했다. 인프라 개선사업을 시작했고 석유산업의 이윤을 교육분야에 쓰이도록 했다.

그러나 <슈피겔>은 월드컵 8개월을 앞두고 브라질의 상황은 고조돼, 시위로 인해 사회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전했다.

21일 정부는 영국, 중국 등 외국자본과 컨소시엄을 구성, 석유 채굴권을 넘겨 격렬한 저항에 부딪힌 바 있다. 석유노동자, 대학생과 좌파 정당들은 이에 저항, 차단된 지역을 밀고 들어가 시위는 심각한 대치 상황으로 전개됐다. 정부는 군대를 파견, 고무총과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저지해 또 많은 이들이 다쳤다.

  21일 브라질 군대가 시위대에 발포하고 있다. [출처: http://www.theguardian.com/ 화면 캡처]

지난주에는 브라질 교사들의 투쟁이 잇따랐다. 약 1만 명의 교사들은 거리에 나가 임금인상 및 소학급과 공교육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계속 평화로운 시위를 통해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들 또한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7월, 8월에는 브라질 노총(CUT)이 총파업을 벌이고 도로를 봉쇄,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했으며, 지역에서도 상파울루 시청 점거 등 다양한 시위가 전개됐다.

<슈피겔>은 “이들 시위는 1억9,800만의 브라질 인을 깨웠다”며 “상파울루 교통비 인상에 맞선 시위가 일어났을 때, 부상해온 이 개발도상국에서, 역행하는 모든 것에 반대하는 발언이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보도, “오늘 브라질 인들은 부채, 인플레이션, 부족한 사회 인프라와 부패한 정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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