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도가 발간한 역사교과서 '경기도 현대사'의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 민주당 의원들과 김문수 지사가 설전을 벌였다.
공방은 경기도의회에서도 이어졌다. 이미 상반기 도의회 임시회에서도 ‘경기도현대사 교육을 중단하라’는 야당 의원들과 ‘대한민국 현대사의 자부심 느끼게 하는 좋은 책, 교육중단 사유 없다’는 김 지사의 입장이 격돌한 바 있다.
6일 열린 283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도정질의에서 민주당 김주삼 의원은 편향적 역사관의 ‘경기도 현대사’교육을 중단할 것을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재차 촉구했다.
김주삼 의원은 ‘경기도 현대사’가 “너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서 일일이 지적하기도 힘들다”고 전제하고 “건국일과 5.16군사반란 그리고 반민족세력(친일파)과 애국심 고취 관련 서술만으로도 ‘경기도 현대사’의 편향과 잘못이 명백히 드러남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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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정질의에서 김 의원은 ‘미군장갑차에 의해 사망한 효순미선양 사건을 사망사고를 낸 미군이 아무 처벌도 받지 않은 데 대한 국민적 분노와 배경을 기술하지 않고 교통사고로 기술한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나’고 물었다.
지난 2002년 6월, 중학교 2학년이던 신효순·심미선양은 경기도 양주시 국가지원지방도 갓길을 걸어가다 주한 미군 보병 2사단의 부교 운반용 장갑차에 치여 사망했다. 미군 측의 고압적인 태도와 미군사법원의 가해 운전병 무죄평결로 국민의 공분을 사면서 전국적으로 불평등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촉구 집회를 촉발시켰다. 그러나 김문수 지사는 ‘길이 좁아서 일어난 교통사고’라며 ‘이 사건은 민족주의 감정이 정치적으로 오용된 대표적 사례’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한 ‘박정희는 개발 정책을 혁명의 연속 과정으로 간주하고 정당화했다(박정희의 꿈과 혁명 부분)’고 기술한 부분에 대해서도 ‘성공한 반란은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는 게 대한민국의 역사냐’고 따졌다. 김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이 산업혁명에 기여했다고 기술하고 있는 것이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정부를 부정하면 김 의원님은 대체 대한민국의 무엇을 인정하는 거냐’고 맞받아 쳤다.
질의 과정에서 김 의원이 “식민지가 없었다면 오늘도 없었을 것”이라는 김 지사의 과거 발언을 비판하는 동영상 강의를 보여 비판의 수위를 높였고 이에 김 지사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가 공무원 교재로 만든 ‘경기도 현대사’는 4·19혁명과 5·16쿠데타, 5.18광주민중항쟁 등에 대한 역사 왜곡으로 수차례 5.18기념사업회와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 광주광역시 등과 학계, 시민단체로부터 왜곡과 오류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도는 경기도청 및 시군 5급이하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 직원 등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현대사 교육'을 강행했다.
386쪽분량의 ‘경기도 현대사’의 ‘대한민국 편’은 뉴라이트 학자단체인 ‘교과서포럼’을 이끈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집필했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강규형 명지대 교수와 유석춘 연세대 교수, 안병직 서울대 교수, 양동안 한국학 중앙연구원, 이대근 성균관대 명예교수, 장원재 다문화콘텐츠협의회장, 류근일(전 조선일보 주필)씨 등도 대부분이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로 알려졌다. (기사제휴=뉴스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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