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로 특정 대기업을 감시하는 시민단체가 출범한다. 무노조 경영, 노조 탄압, 불법파견, 직업병 등 숱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왔던 ‘삼성’을 겨냥한 단체다.
각계각층의 단체와 인사들로 구성된 ‘삼성노동인권지킴이’가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 10일에 맞춰 출범을 선언한다. 상임대표로는 조돈문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공동대표로는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장과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이 맡게 됐다.
지도자문위원회에는 노동, 시민사회, 법조, 종교, 언론, 학술, 문화예술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조희주 노동전선 대표, 김진숙 지도위원, 박래군 인권중심사람 소장, 문규현 신부, 이강택 전 언론노조 위원장, 박노자 교수 등 49명의 인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삼성노동인권지킴이는 출범에 앞서 “삼성 권력을 흔들 수 있는 출발은, 삼성의 착취구조의 맨 아래 위치한 삼성노동자들의 권리를 확대하고 인간다운 삶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삼성과 싸우는 사람들을 지원할 두터운 사회적 연대를 구성하는 역할을 시작할 때, 삼성에서 노동인권이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결성 취지를 밝혔다.
삼성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인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이 있어왔다.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삼성중공업, 삼성 SDI, 삼성 에스원, 삼성코닝, 호텔신라 등 삼성 그룹 계열사 전반에서 노조 설립 시도가 이어져 왔지만, 삼성 측은 유령노조를 내세우거나 노조 활동가 회유, 납치, 협박 등의 탄압으로 노조 결성을 무산시켰다.
그러다 2007년, 삼성 직업병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반올림이 결성돼 삼성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이 시작됐다. 2011년에는 에버랜드에서 삼성노동조합이 설립됐고, 올해에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노조파괴 문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으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대한 탄압으로 최종범 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도 최종범 열사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번에 출범하는 삼성노동인권지킴이는 삼성 노동자 노동인권 강화와 노조 설립 지원 및 엄호를 위해 △삼성의 노동조건, 인권침해 상황 모니터링과 반노동적 행태 이슈파이팅 △삼성노동자들의 불만과 고충 등 노동상담 △노조 조직화 △삼성 노동권 연구 등의 사업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노동인권지킴이는 10일 오후 7시, 가톨릭 회관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11일에는 ‘삼성노동자 아시아 보고서 발간 기자회견’, ‘글로벌 슈퍼갑 삼성을 말한다 토론회’, ‘최종범 열사 추모 인권단체 촛불 문화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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