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피난 사망자 1600명... 직접 사망자 웃돌아

14만 명 여전히 대피소 생활... 후쿠시마 사망자 다른 현보다 크게 높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피난 생활 중 숨진 ‘지진 재해 관련’ 사망자가 1,605명까지 증가해 재해로 인한 직접 사망자 수를 능가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17일, 후쿠시마 현 당국이 공개한 문서를 인용, ‘지진 재해 관련’ 사망자 수가 1,605명(11월 30일 기준)에 달했으며, 대부분의 사망자는 장시간의 피난생활 속에서의 발병, 미흡한 치료 등으로 생명을 잃었으며, 일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이 “원전사고가 없었다면...”이라는 제목으로, 한 가설 주택에서 고인이 된 어머니를 기리는 아들의 사진을 전하고 있다.
[출처: <마이니치신문> 화면캡처]

재해 관련 사망자 수는 특히 재해 후 직접 사망한 이들에 대비해 볼 때 후쿠시마 현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원전 사고와 재해 대책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 후 집중 피해지역인 3개 현에서 사망자는 미야기 현 878명, 이와테 현 428명(모두 11월 말 현재)에 달해 각각 직접 사망자 수의 8%를 차지했으나 원전사고 후유증을 안고 있는 후쿠시마에서는 50%를 넘어섰다. 후쿠시마 현에서 사망자는 2012년 3월 761명, 그해 8월 1,000명에서 올해 8월 말에는 1,5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2,688명인 재해 관련 전국 사망자수의 다수를 차지고 있다. 특히, 심사 중인 사안 외 새로운 심사 신청도 접수되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현 당국 관계자는 “관련 죽음은 명확한 기준이 없고, 원전 사고에 의한 전례 없는 장거리, 장시간, 여러 군데에 걸친 피난 생활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며 “재해 직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경과를 한 건씩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19일 <카호쿠신문>에서 효고 현립대 무로사키 마스테루 방재교육센터장은 “후쿠시마 현의 이재민은 방사능 스트레스와 함께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길도 보이지 않는 등 고유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원전 사고와 관련 사망의 인과 관계를 자세하게 조사해 죽음의 증가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진 재해 관련’ 사망은 피난 생활의 스트레스와 지병 악화 등으로 사망한 경우로, 해일 등으로 사망하는 직접 죽음과 구별된다. 마을 전문위원회의 심사에서 지진 원전 사고와 인과 관계가 인정될 경우 최고 5천만원의 재해 위로금이 지급된다.

일본에서는 2011년 3월 11일,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 가장 심각했던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던 약 14만여 명은 지금까지 대피소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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