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회운동, 군부 개헌 반대...무르시 축출 후 2,665명 사망

무슬림형제단, 개헌 투표일에 대규모 반대 시위 예고

폭압적인 이집트 임시정부에 의한 민중의 시련이 계속되는 가운데, 역풍 또한 계속되고 있다.

8일 <아흐람 온라인>에 따르면, 이집트 ‘혁명전선의 길’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주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슬림형제단과 군부 모두에 반대하는 이들은 임시정부의 개헌 초안이 혁명적인 목표를 입안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 같이 표명했다.

지난해 9월 결성된 ‘혁명전선의 길’에는 ‘강한이집트당’, ‘혁명적사회주의자모임’과 ‘정의와 자유청년’을 비롯해 구속 중인 블로거 알라 압델 파타흐(Alaa Abdel-Fattah) 등 독립적인 정치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혁명전선의 길’ 기자회견 장면 [출처: http://english.ahram.org.eg/ 화면캡처]

새 개헌안은 지난 12월 마무리됐으며 오는 14-15일 국민투표가 진행된다.

그러나 ‘혁명전선의 길’은 “만수르 임시정부의 개헌안에는 우리가 2011년 이래로 빵, 자유와 사회적 정의를 외치며 바랬던 어떠한 요구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는 노동자, 농민과 이집트 사회의 다수인 수많은 가난한 이들의 권리를 보장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무슬림형제단이 제안했던 초안과 어떠한 차별성도 없다”는 입장이다.

‘혁명전선의 길’은 또, 개헌안이 군부의 권한을 지속적으로 보장한다는 점이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초안은 군부 권한을 확대한다. 203항은, 의회가 국방예산에 대한 심사권을 허용하지 않는다. 군사위원회만이 이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34조는 또, 대통령이 군사위원회의 승인 없이는 국방부 장관을 임명할 수도 없다. 204조에 따르면, 시민에 대한 군사재판도 계속 허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선은 이외에도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자들은 (개헌) 찬성 운동에 수많은 돈을 대는 기업가들을 떠받치고 있을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후, 만수르 임시대통령은 전 대통령 후보자이자 아랍연맹 총재를 맡았던 아므르 무사를 개헌위원장으로 지명, 50명의 개헌위원회 구성하고 초안을 구성해 왔다.

한편, 6일 <데일리뉴스이집트>는 이집트 인권단체들의 발표를 인용, 이집트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후 사망자가 2,6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초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축출과정에서 사망한 1,075명 보다 2배 이상 많은 수다.

또한 무바라크 정권 붕괴 후 군부의 과도 통치 기간에는 438명, 무르시 집권 기간에는 470명이 각각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권 단체들은 현 정권이 정의를 실현하기 보다는 국민을 테러 세력으로 몰아세우고 부정의한 수단을 사용, 권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치수에 대한 고문, 언론과 집회 결사의 자유 훼손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슬림형제단, 개헌투표에 대규모 반대 시위 예고

  무슬림형제단 지지자들이 시위 중이다. [출처: http://www.egyptindependent.com/ 화면캡처]

한편, 8일 <이집트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무슬림형제단은 “순교자처럼 우리도 죽어갈 것”이라며, 내년 1월 25일까지 무르시 대통령 복귀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표명했다. 개헌 국민 투표가 예정된 14, 15일에는 전국적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1월 25일 혁명 3번째 기념일, 2월 2일 낙타로 짓밟은 ‘카멜 전투’ 3번째 기념일, 2월 11일, 호스니 무바라크 축출 3번째 기념일, 4월 6일, ‘4월 6일 청년운동’ 6번째 기념일, 6월 30일, 무르시 대통령 취임 2번째 기념일, 무르시가 축출된 7월 3일, 라바 농성 기념일인 8월 1일에도 계속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표명했다.

지난 24일 북부 만수르 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이집트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당시 테러에 대해 동북부 시나이반도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안사르 바이트 알마크디스 등은 자신들이 감행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집트 정부는 형제단에 대한 테러단체 지정을 변경하지 않았다.

이후 3일 일어난 군부 반대 시위에서도 경찰의 진압에 따라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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