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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한 경기 양서고의 교과협의회 회의록. © 윤근혁 |
<고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과정에서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리자들이 압력을 넣은 정황이 담긴 교과협의회 회의록이 발견됐다. 이 회의록은 역사교사들이 관리자들로부터 압력을 받아 교학사 교과서를 추천한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수능문제 출제자인 저로서는 절대불가...”
13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은 “교학사를 채택한 경기도 내 7개 고교의 교과협의회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6개 학교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기 위해 불공정한 방법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립학교인 경기 양서고의 교과협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 회의에 참석한 역사교사 3명 모두 교학사 교과서 추천에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이 회의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12시에 열렸다. 다음은 회의록에 담긴 교사들의 발언내용이다.
“교학사 교과서는 이념 편향적이며 오류로 인하여 신뢰성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이 교과서를 선택하는데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ㄱ교사).”
“수능문제를 출제한 바 있는 저로서는 교학사 교과서에서 나타난 내용의 오류를 누구보다도 더 절실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학사 선택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ㄴ교사).”
선임교사인 ㄷ교사는 두 교사의 의견을 들은 뒤 “두 분의 의견에 공감한다”고 동의하면서 “관리자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교학사 교과서는 국가관을 정립시키는데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고 교학사 교과서 추천을 종용한 것으로 돼 있다. 이 교사는 “선임 역사교사 입장에서 학교 관리자에게 여러 차례 의견을 개진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 회의에서는 선임교사인 ㄷ교사의 주장이 최종 관철됐다. 그리고 올해 1월 2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학운위에서도 교과협의회의 추천에 따라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역시 사립학교인 경기 동우여고에서도 한 국사교사가 교과협의회에서 교장의 압력으로 교학사 교과서를 추천하기로 했다고 양심선언을 한 바 있다.
최창의 의원, “교장과 재단이 압력 넣었다”
동우여고와 같은 사학재단인 경기 동원고도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학운위에서 교감이 “7종의 한국사 교과서는 김일성과 북한정권 수립에 많은 부분을 할당해 서술했다”고 색깔론을 폈다. 이 교감은 “반면에 교학사 교과서는 해방 이후 북한의 남침까지 정확하게 기술됐다”고 추켜올렸다.
이에 대해 최 교육의원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이 교과협의회의 추천순위를 바꿔치기 하거나 학교 측으로부터 압력이 작용했음을 회의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교육부는 특별조사를 한 뒤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는 괴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외압은 교장과 교감, 사학재단이 넣었다”고 지적했다. (기사제휴=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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