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반대 인도 주민, “박근혜 대통령 화형식”

“포스코, 우리 생활터전 빼앗아갈 수 없다”...박근혜 대통령 인도 방문 반대 시위

포스코의 대규모 제철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인도 오디샤주 주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순방에 맞춰 화형식 등 대대적인 시위를 벌이고 포스코 사업에 대한 반대를 표명했다.

15일 <인디아티비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 오디샤주 포스코 제철부지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주민단체인 ‘포스코저항투쟁위원회(PPSS)’가 박근혜 대통령 인도 방문을 계기로 ‘포스코 반대 전국 저항의 날’을 열고 대중적인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오디샤주 파라딥 인근 제철부지로 내정된 7개 마을 중 1개인 파타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 포스코에 개발허가를 내준 비라파 모일리 환경산림부 장관과 오디샤 주지사의 인형을 만들어 불에 태우고 분노를 표현, 개발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출처: http://www.indiatvnews.com/ 화면캡처]

포스코는 2005년부터 1200만 톤 규모의 대규모 종합 제출단지와 철광 광산 개발을 위해 이곳에서 약 4000에이커에 달하는 땅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조상 때부터 내려온 삶의 터전을 빼앗긴 주민들은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디샤주 주민들은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시위를 벌이고 8년 간의 고통스런 피해를 호소하며 포스코 사업의 철회를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인도에 도착해 3일 간 양국 경계 협력 강화를 위해 싱 총리와 인도 재계와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인도 오디샤 주 제철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쌍방협의도 가질 예정이다.

“포스코, 우리 생활터전 빼앗아갈 수 없다”

포스코저항투쟁위원회의 지도자 압헤이 사후(Abhaya Sahu)는 <인디아티비뉴스>에서 “우리는 양국 사이의 경제협력을 위한 대화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 데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오디샤 주 포스코 개발프로젝트를 가속화시키려는 총리와의 회담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목표는 포스코가 생활터전으로부터 우리를 몰아내고 집을 파괴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비옥하고 많은 수확을 내는 우리의 땅을 프로젝트가 앗아가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포스코 제철 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오디샤 주민들은 지난 8년간 언제 자신의 집과 땅이 빼앗길지도 몰라 생업에 전념하지 못한 채 농성을 해왔다.

그러나 인도 정부와 포스코는 막무가내다. 정부는 주민들을 분열시키는 한편, 생업인 농장을 파괴했으며 마을을 완전 고립시키는 등 강압적인 조치를 밟아왔다. 또한, 개발 반대 시위에 대해서는 대규모 경찰병력을 동원해 무력 진압해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 개발 사업에 반대한 주민의 집에 폭탄이 폭발해 주민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주민들은 반대 투쟁을 와해하기 위한 찬성 측 주민의 테러라고 비난하고 있다.

당시 폭탄 사고를 포함해 지금까지 포스코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주민과 당국 간 갈등으로 인해 5명이 사망했고 부상자 또한 수 백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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