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노조탄압 대가 요구하는 최연혜? 인사청탁 파문

노동계 및 야당, “정치적 로비 추악...코레일 사장 사퇴해야”

철도민영화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새누리당 측에 자신의 정치적 거취와 관련한 ‘인사청탁’에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동계와 야당은 철도민영화 논란이 진행형인 상황에서 최 사장이 자신의 사익 추구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최 사장은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반발에도 철도민영화를 강행하고, 이를 반대해 왔던 철도노조를 상대로 탄압을 가속화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새누리당 측에 일종의 정치적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출처: 코레일]

최연혜 사장은 16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직후 황우여 대표와 약 20분간 면담을 진행하고 당협위원장 임명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활동해 왔던 새누리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후임 인선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면담 직후 황우여 대표는 “자기 지역구였으니까 자기 좀 정치하고 싶은데 돌봐달라는 그런 얘기”라며 최 사장이 사실상 ‘인사청탁’에 나섰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철도민영화 논란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고, 민영화 저지 파업에 나선 철도노조 간부들에 대한 징계 및 구속영장 집행 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연혜 사장의 ‘인사청탁’은 노동계와 야당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발표하고 “철도민영화를 둘러싸고 코레일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로비를 하고 있는 모습은 추악하기 짝이 없다”며 “정부와 철도공사는 이제라도 무모하고 억지스러운 철도민영화를 즉각 중단하고 공기업 사장으로서 부적절하고 파렴치한 행보를 하고 있는 최연혜 사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서 “특히 이 날은 지난 14일 경찰에 자진출두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지도부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는 날”이라며 “어머니의 마음 운운하던 최 사장이 결국은 사익을 채우기 위해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있으니 정부여당과 철도공사가 ‘수서 KTX 주식회사는 민영화 아니다’는 그들의 주장을 누구도 믿지 못하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당장 코레일 사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민영화 논란만으로도 이미 공기업 수장으로서의 자격을 잃은 사람이다. 이런 분이 가야할 곳은 정치권이 아니라 자신의 집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수많은 철도노동자들이 수십 일 동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줄줄이 감옥행을 하고 있는데, 정작 이 모든 사단을 일으키며 국민철도를 들쑤셔 놓은 코레일 사장은 자신의 사적인 입지를 챙기느라 주변에 보는 눈들도 아랑곳없이 국회를 들락거렸다”며 “때도 장소도 모르고, 오로지 정치권력을 향해 허둥대는 최연혜 사장에게 철도산업의 운명을 걸어놓고 있다는 것이 한심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4일, 경찰에 자진출두 한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 13명 전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이 날 오전부터 법원에서는 김 위원장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으며, 구속 여부는 저녁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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