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헤럴드>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피랍된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이 일했던 트리폴리타워는 경비 업무를 하던 노동자들과 경영진 간 노사분규로 인해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4일 간 폐쇄된 바 있다.
<아시아경제>는 20일,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 피랍에 대해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피랍을 주도한 단체는 한 달 전 리비아 무역관을 공격한 민병대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추측이 사실일 경우, 한 관장 피랍사건은 임대건물 경영진의 경비노동자 해고 방침으로 빚어진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
국내 언론은 이 사건에 대해 “민병대가 건물을 점거해 폐쇄됐다”고 보도했지만 현지 언론 <리비아 헤럴드>에 따르면, 사측과 경비 노동자 간 노사분규로 인해 건물이 폐쇄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11월 27일 <리비아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리비아 당국은 11월 중순 이후 트리폴리타워 건물 경비용역에 대해 내무부 보안군으로 보안업무를 이양하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주로 지탄 출신의 보안 직원들은 이를 거부했고, 건물 경영진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건물을 폐쇄했다.
리비아 당국은 지난해 11월 15일 미스라타 출신 무장조직의 기지가 있는 트리폴리스 가르구르 지역에서 민병대가 민간인에 발포해 4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당하자 지역 민병대 정리 방침에 나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해 왔다. 당시 주민들은 미스라타 출신 무장조직에 평화를 위해 지역을 떠나라며 요구하다 참변을 당했다.
그러나 트리폴리타워의 무장한 경비요원들은 일자리와 월급을 받길 원하기 때문에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어 트리폴리타워 경영진 측과의 노사분규를 벌였다는 것이다.
<리비아 헤럴드>에 한 노동자는 “오늘 아침 보안서비스를 제공했던 전혁명가들과 경영진 사이에 일종의 분규가 있었다”며 “로비에서는 격렬한 토론이 진행됐고, 경영진은 엘리베이터와 상수도를 차단하고 집으로 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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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폴리타워 모습 [출처: http://www.libyaherald.com/ 화면캡처] |
트리폴리타워 노사 분규...“경영진, 해고로 위협”
이 경비 노동자는 또, 회사들이 높은 임대료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가리키며 “문제는 우리에게 서비스를 공급할 의무가 있는 경영진에 있다”고 덧붙였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이 때문에 무장한 경비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지키는 한편 무장 해제를 거부하기 위해 한석우 관장을 납치하는 방법으로 입주한 외국인을 피랍해 압박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언론들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이 한 관장의 퇴근에 맞춰 미리 대기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 이라크 직원은 풀어주고 한 과장만을 납치한 점에서 이번 납치가 특정 의도를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 또한 20일 <연합뉴스>에 “한국인, 혹은 한 관장으로 대상이 특정된 납치사건으로 보인다”며 “목적이 무엇인지 아직 우리측에 밝히거나 접촉을 시도한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은 전체 25층의 트리폴리타워 18층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해 납치의 표적이 되기 쉬웠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기준, 한국과 리비아 간 전년 대비 거래규모는 9억490만 달러에 이르러 리비아에 한국과의 무역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무장한 경비 용역 노동자로 구성된 민병대 외 이슬람근본주의자들의 납치일 수도 있다. 카다피 사후 근본이슬람 세력은 세를 넓힌 동부 벵가지와 다르나에서 서부로 이동, 세를 확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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