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유력지 “박근혜, 한국서는 불통, 외국에서는 외국어 실력 뽐내”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 “대통령 말 수가 적어 집권 1년 간 기자회견 1번”

스위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232년 역사를 지닌 스위스 유력지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이 조국에선 불통으로 비판받지만 외국에선 유창한 외국어 실력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론보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은 20일, 스위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한국 대통령에 대해 “베른(스위스 수도)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의 정치적 논란을 전하고 외국에서의 호평을 대조적으로 보도했다.

[출처: http://www.nzz.ch/ 화면캡처]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은 “취임 후 1년 간 그(박근혜 대통령)는 고국에서 논란 속에 있다”며 “‘독재자의 딸’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많이 붙여지는 수식어”이자 “이러한 헤드라인은 6, 70년대 철권통치를 한 박정희를 풍자한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한국의 정치풍경은 보다 깊은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다”며 “한 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보수적인 노선이자 독재 시절로 되돌아가고 있는 새누리당이 있고 그의 경쟁자는 진보적인 노선을 대표하며 80년대 민주화운동에 뿌리를 둔 민주당이 있다”고 소개, “양 진영은 서로를 신뢰하지 않으며 대립은 한국의 정치적 일상에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야권에서는 대통령 부친의 어두운 시절과 함께 부친과의 연관성 속에서 평가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두달 전 그의 아버지 시절 인권 침해를 인정하고 희생자에 용서를 구했을 때 좌파 진영은 이를 선거전술이라고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말 수가 적어, 집권 1년 간 기자회견 1번”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은 특히 “박근혜는 계속해서 별로 말을 하지 않고 토론에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을 받는다”며 “대중 속에서의 씨름은 그에겐 즐거움이라기보다는, 2006년 선거유세 시 커터칼 공격으로 얼굴에 부상을 입은 것과 연관돼 있을, 위협으로 간주되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이 때문에 “때때로 박근혜가 정확하게 어떤 상태에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으로서도 말 수가 적어, 집권 1년 간 단 한 번의 기자회견만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겸양은 그가 문제에 봉착했을 때 야권을 비난받기 쉬운 입장으로 만들어 그에게 이롭게 작용한다”며 “이는 첩보기관(국정원)을 통한 선거조작 스캔들에서도 야권이 자포자기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은 “국제 무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투피스를 입든 아니면 종종 그렇듯 한복을 입든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며 “그는 영어, 불어와 중국 등 여러 개의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동아시아 대부분의 국가 수반과는 다르게 언어구사력을 사용하는 데 부끄러움이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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