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진주의료원 강성노조와의 전쟁, 코레일 모델 됐다”

의료공공성 저해한 홍준표,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낙선운동’ 역풍 맞나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재선 도전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자신과 ‘강성노조’와의 전쟁이 철도공사 노정 관계에 모델이 됐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여전히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노동계와 날을 세우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동계와 시민사회로부터 ‘낙선운동’의 역풍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게다가 의료민영화 논란과 의료 공공성 강화 문제가 지방선거의 주요 의제로 등장할 전망이라,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한 홍 지사를 비롯한 의료민영화 찬성론자에 대한 대대적인 낙선 운동도 예고되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2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진주의료원을) 폐업할 수밖에 없었고 폐업하고 난 뒤에는 강성귀족노조와의 전쟁을 7개월 했다”며 “강성귀족노조하고 전쟁을 해서 이기는 것을 보고 코레일하고 정부하고 또 한판 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을 둘러싼 여러 평가에 대해서도 여전히 ‘폐업은 옳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심지어 과거 도지사들이 회피해 왔던 ‘강성귀족노조’와의 전쟁을 자신이 총대를 메 성공시켰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은) 지난 14년 동안 경상남도 지역에서 폐업여부가 논의됐던 병원이다. 그런데 강성귀족노조가 노조놀이터로 점령해서 운영해왔기 때문에 지사들이 겁을 냈다”며 “잘못 건드리면 진짜 힘들겠다 싶어서 지사들이 회피하고 겁을 냈다. 그게 이제 폭탄 돌리기 하다가 제 순서가 온 거다. 그래서 폐업할 수밖에 없었고 폐업하고 난 뒤에 강성귀족노조와의 전쟁을 7개월 했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자들이 진주의료원 재개원 문제를 제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권한 밖의 일’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그것은 지금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려면 이번 6월에 생긴 도의회에서 재개원 조례를 통과시켜야 한다. 그것은 국회의 권한도 아니다”라며 “권한도 아닌데 지금 도지사 나오겠다는 분들이 헌법적인 구조도 모르고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것”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가 후보 시절 밀양송전탑 문제와 관련해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협의나 대책이 전무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원래 그것은(주민들과의 중재 노력은) 밀양시와 산업부와 한전의 문제”라며 “경상남도 도정의 문제는 아닌데 우리가 지난 3월부터 쭉 관여를 했고 중재노력을 계속했다. 그것은 선거가 다가오니 온갖 이야기를 다 꺼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난했다.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노동자들을 여전히 ‘강성귀족노조’로 지칭하며 노동계와 날을 세우고 있는 만큼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홍준표 낙선운동’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지난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재선출마를 밝히고 있는 만큼, 홍준표 도지사를 상대로 강도 높은 그림자 투쟁을 이어가며 재선 출마 저지 및 당선 저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지방선거를 맞아 의료민영화 지지 후보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낙선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도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공약을 위해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하고, 그 곳에 경남 제2청사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경상남도서부청사조기개청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부터 폐업된 진주의료원에 경남서부청사 조기개원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주변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서부경남지역 일대는 의료사각지대로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없어 진주의료원과 같은 종합병원급 공공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반면에 경남서부청사가 진주의료원에 꼭 들어서야 할 이유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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