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참세상> 국제부 정은희 기자가 CBS 라디오 <좋은 아침 김덕기입니다>에 출연해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월~금 주5일 매일 오전 6시30분 진행을 하고 <참세상>에서는 방송 내용을 연재합니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덕기 진행자 : 밤사이 들어온 지구촌 소식과 이 시각 국제뉴스를 알아보죠. 참세상 정은희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태국 반정부 지도자가 사망해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요?
정은희 기자 : 네, 태국에서 26일 조기총선을 앞둔 조기투표 과정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해 반정부 시위대의 핵심 지도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조기투표는 우리의 부재자투표와 유사한데요,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방콕 외곽인 한 투표소에서 조기투표를 저지하던 중에 친정부 시위대와 충돌했고, 반정부 단체 중 하나인 '탁신체제전복을 위한 국민민주세력' 지도자인 수틴 타라틴씨가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친정부 시위대 그러니까 레드셔츠 시위대 한 명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고 폭탄을 던졌다고 말하는데요, 양측 시위대가 정면으로 충돌하기는 지난 11월 시위 발생 후 처음입니다. 이번 충돌은 태국이 내달 2일로 예정된 조기총선을 앞두고, 전국에서 일제히 조기투표를 진행하던 중 발생했는데요, 반정부 시위대는 50개에 달하는 방콕내 투표소 대부분을 폐쇄하거나 봉쇄해 투표를 취소시켰고, 다른 지방에서는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야당세가 강한 남부지역에서도 다수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번 조기투표는 조기총선 연기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총선이 정상적으로 실시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간주됐지만 사망자까지 나와 결과는 참담한 상황입니다.
최근 한인 노인들에 대한 차별로 미국 뉴욕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소란이 있었는데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는군요?
네, 맥도날드 논란이 국내에 알려진 후 많은 파장을 낳았는데요, 문제는 일단락이 됐지만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은 원래 뉴욕 한인 밀집지 플러싱의 한 맥도날드 영업점이 한인 노인들을 내쫓은 것을 미국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하고 미국 뿐 아니라 국내서도 뉴시스 등 다수의 언론이 전하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이후 현지 한인들이 2월 한달간 맥도날드를 불매하겠다고 밝히며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진 바 있습니다. 영국, 독일 등에서도 보도가 나오며 국제적인 이슈가 됐는데요, 대부분 유색인종 노인에 대한 맥도날드 측의 차별이 문제로 부각됐고, 결국 뉴욕 현지 한인사회의 대응으로 일단락이 됐다, 이렇게 보도됐는데요, 또 다른 문제가 잠복돼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ㅡ한국에서는 주로 소외된 노인 문제를 중심으로 보도가 됐었는데요, 그럼, 또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네, 이 사건에 대해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신문(eonline.com)은 맥도날드 직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를 함께 다뤄 주목되는데요, 이 신문은 투자분석기관 ‘투엔티포/세븐 월스트리트(24/7 Wall St)’ 보고서를 인용해, 맥도날드는 고객에겐 질낮은 서비스로, 직원에겐 불만족스러운 노동환경, 낮은 임금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맥도날드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문제의 원인으로 함께 다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국내 보도에선 좀처럼 조명되지 못했습니다. 뉴욕타임스 해당 보도에선, 한인 노인들과의 자리 문제로 “맥도날드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몹시 화나게 된다고 말한다”고 보도합니다. 또, 경찰에 신고한 앤더슨 매니저는 “여기는 맥도날드지, 시니어센터가 아니다”라며 “다른 고객들이 자리가 없다고 환불을 요구했고 이 모임은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자 경찰을 불렀다”고 하구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시니어센터, 그러니까 우리말로는, 노인센터를 ‘경로당’이라며 옛날식의 살짝 비하적인 제목을 뽑아서 맥도날드 백인 직원 대 한인 노인 구도로 갈등 관계가 부각됐고,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화가 나게 될 수밖에 없는 문제, 그러니까 감정노동을 비롯해 맥도날드 직원들이 일반적으로 놓여있는 근무여건은 별로 다뤄지지 않아 아쉬운 것 같습니다.
ㅡ근무여건이 과연 어떠하길래 그렇습니까?
한국에서도 맥도날드나 유사한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일하는 청소년 또는 청년들이 숨도 돌릴 틈 없이 일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미국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맥도날드 직원들은 미지불 초과노동, 노동권 위반 그리고 저임금 등의 문제를 토로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플러싱과 함께 뉴욕시에 있는 맨하탄 맥도날드 영업점에서는 지난해 7월, 에어컨 고장으로 주방 내부 온도가 섭씨 43도로 올라갔지만 직원들은 계속 일을 해야해서 구토하거나 기절을 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문한 내용대로 음식을 만들어서 서비스했는데, 자리 문제로 환불해달라는 고객이 늘어나면 즐거운 마음으로 환불해줄 수 있는 직원들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특히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업체는 한국에서처럼 가장 짠 임금을 주는 직종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ㅡ임금이 얼마나 적은데 그렇습니까?
미국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은 약 1천만명에 달하는데요, 이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8.69 달러, 한화로 약 9,130원입니다. 약 20달러인 미국 제조업 노동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의 반도 안되죠. 특히 뉴욕시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연평균 수입은 11,000달러, 그러니까 한화로 1,100만원이 좀 넘는 수준입니다. 약 5만 달러에 달하는 미국 1인당 GDP가 우리의 2배가 훨씬 넘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얼마나 낮은 수준인지 잘 아실 것 같습니다. 또, 맥도날드 최고경영자의 연봉은 일반 직원의 5백배를 넘는데요, 맥도날드 일반 직원들이 정말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직원 중 다수는 이번에 해고된 앤더슨 매니저처럼 20-30대 사이 젊은 여성노동자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은 일해도 더욱 가난해지기만 하는 워킹푸어라는 조건을 바꿔야 한다면서 시간당 15달러, 우리로 치면 16,000원인 생활임금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일하는 사람도 음식을 사먹는 사람도 즐거운 맥도날드가 될 수 있길 바래봅니다.
한국도 최근 참여의사를 밝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주도국인 미국 내에서부터 회의론이 확대되고 있다면서요?
네, 일본 등 11개국과 협상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그러니까 티피피가 미국 내에서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상반기 타결은 불투명하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20주년이 된 북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미국 내 자유무역 회의론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라는데요, 현재 최대 쟁점인 FTA 신속처리를 위한 신속처리법(TPA)도 통과될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가 TPP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북미자유협정 발효 20주년을 맞아 일자리창출, 임금인상 등에서 자유무역이 해가 되었다는 평가들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일례로 미국의 대캐나다·멕시코 무역적자는 1993년 270억달러에서 지난 2012년 1810억달러로 늘었습니다. 오바마는 28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경제적 불평등을 핵심 화두로 거론하며 TPP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자유무역이 미국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보다 심화시켜왔다는 지표들 때문에 반박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칼럼니스트 해럴드 마이어슨은 지난 15일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오바마의 연설이 불평등 문제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자유무역협정 필요성을 거론할 경우 자기모순적 연설들 중 하나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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