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형 열사 1주기 추모 "그래 잊지 않을께"

열사 추모사업회(준), 투쟁사업장 노동자들과 추모행사 진행

2013년 1월 28일, 3년 동안 부당해고에 맞서 투쟁했던 서른 일곱의 비정규직 해고자는 외로움과 힘겨운 심경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원직복직’조차도 거부하는 기아자동차 사측과 일주일의 싸움 끝에, 생을 마감한 ‘윤주형’씨의 ‘복직’이라는 공고가 공장에 붙었다.

열사의 죽음 뒤 1년... 그러나 열사와 함께 부당하게 해고됐던 비정규직 해고자들은 여전히 해고자인 채로 남아 있고, 열사를 기억하며 오늘도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

[출처: 뉴스셀]

고 윤주형 열사의 1주기를 맞아 추모문화제와 열사묘역 참배 등의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25일 저녁 수원역 광장에서 윤주형 열사 추모사업회의 주최로 지역의 노동사회단체들과 희망버스와 , 희망뚜벅이, 희망광장, 공동투쟁단 등에서 생전 열사가 함께 했던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모여 추모문화제를 진행했다.

윤주형 열사와 동료로 일했던 이상언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은 “윤주형 열사가 떠난 지 1년이지만 여전히 기아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해고자가 복직하지 못한 게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면서 “해고자 전원 복직과 비정규직 철폐! 끊임없이 외쳤던 열사의 마음을 되새겨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뉴스셀]

최일배 코오롱 정투위 의장은 2012년 1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모여 함께 전국을 걷던 ‘희망뚜벅이’에서 처음 만났던 열사가, “연대에 열심이었으며, 코오롱 투쟁에도 적극적으로 다가왔다.”고 추억했다. 이어 “윤주형 동지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차이와 다름으로 선을 긋고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함께 소통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부터 그런 마음들을 모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흥희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은 “‘그래, 잊지 않을께’라는 추모문화제의 제목이 참 소박하면서도 진실된 말인 듯싶다. 늘 함께했던 밝은 동지로, 남과 소통하는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게 만드는 동지였다는 것을 우리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출처: 뉴스셀]

윤주형 열사 추모사업회 장대전 준비위원장은 “비정규직 철폐하고, 자본으로부터 부당해고 당하지 않는 세상, 한 명의 해고노동자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게 열사의 뜻을 이어나가는 것”이라며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노동해방과 민주화를 위해 돌아가셨지만, 아직 이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더 이상은 우리를 대신해서 먼저 가는 열사들이 생기지 않게 연대를 강고하게 하고,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꼭 만들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추모문화제에서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해고자 조성웅 씨의 추모시와 기아차 소하리공장 율동패 공연, 노동가수들의 등의 공연도 이어졌다.

[출처: 뉴스셀]

추모 사업회는 26일 오전, 기아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열사 묘역이 위치한 마석모란 공원을 방문했다. 기일인 28일에도 열사 묘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주형 열사는 지난 2007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했다. 2010년 4월 잔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징계해고를 당했다. 이후 해복투를 결성해 사측을 상대로 복직과 사내하청 정규직화 투쟁을 벌여오던 중 2013년 1월 28일 밤 그동안의 외로움과 힘겨운 심경을 담은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을 맸다.
덧붙이는 말

백일자 기자는 뉴스셀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셀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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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웅동지는 한진중공업 해고자가 아니라
    현대중공업 해고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