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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미성년자 대상 비전통적 성관계(동성애) 선전 금지법(아래 동성애선전금지법)’과 ‘국외 동성 커플의 러시아 고아 입양 금지법’ 등 동성애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한 바 있다.
이에 동인련은 “미성년자에게 동성애를 ‘선전’하면 동성애자가 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러한 반동성애법은 성소수자들에 대한 낙인과 차별을 강화하는 데 이미 꽤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동성애를 선전했다는 이유로 1인 시위를 벌인 인권활동가, 동성애자 교사의 발언을 인용한 언론인, 성소수자 단체 대표 등 많은 이들이 동성애선전금지법으로 처벌받았으며, 2월 초에는 동성애를 커밍아웃한 한 학생이 동성애 선전을 이유로 청소년 문제 위원회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인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성소수자들이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고 있으며, 모든 소치 방문자들이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과 관계없이 환영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라면서 “그러나 반동성애법들에 직접 서명한 그의 이러한 발언들은 완전히 허구이며 대외 홍보용임이 명백하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동인련은 유명인사들이 동성애 혐오 발언을 일삼고 일상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등 러시아 사회에서 동성애를 혐오, 차별하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국제 사회의 반응을 소개하며 러시아 정부가 동성애 탄압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러시아 배우 이반 오흘로비스틴 씨는 “모든 동성애자를 산 채로 난로에 쑤셔 넣어야 한다”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동성애자들의 심장은 땅에 묻어 버리거나 태워 버려야 한다”라고 동성애 혐오 발언을 일삼던 드미트리 키셀로프 씨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영 통신사 사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소수자 단체 러시아 LGBT 네트워크가 지난해 성소수자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3%가 심리적 폭력을 당했고 15%는 신체적 폭력까지 당했으며 38%는 고용상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제 사회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주요 인사들이 소치 올림픽 개막식에 참여하지 않고, 역대 노벨상 수상자 27명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성소수자 탄압 중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러시아의 성소수자 탄압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인련은 “소수자 탄압, 그리고 그에 대한 침묵과 묵인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된 소수자 집단은 물론이요, 인류 전체에게도 재앙이 될 수 있다”라면서 “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 정부는 즉시 반동성애법들을 철폐하고 성소수자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 IOC는 차별 없는 올림픽을 보장하고, 올림픽 이념에 따라 인류 평화와 인권 증진에 이바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인련은 “한국 사회도 소치 올림픽 이면의 인권 유린과 부당한 탄압에 눈을 감지 말아야 한다”라면서 “폭력과 탄압에 굴하지 않고 싸우고 있는 전 세계와 러시아 성소수자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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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홍식 기자는 비마이너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비마이너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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