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7일 보스니아 전국 33개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났으며 많은 도시에서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 수도 사라예보에서 대통령궁을 비롯한 정부 청사는 불길에 휩싸였고 일부 지역에서 시위대는 지역 관청을 밀고 들어갔다. 이날 오후 투즐라 주지사는 사퇴했고 시위대가 지역정부 청사를 밀고 들어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차의 주지사와 10명으로 구성된 내각 모두도 사퇴했다.
![]() |
[출처: http://www.euronews.com/ 화면캡처] |
시위는 애초 지난 5일 보스니아 북부 투즐라 주에 위치한 공기업 4개 민영화와 1만명 정리해고 방침을 문제로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됐다. 투즐라 국영기업 노동자들은 수개월 동안 임금을 받지 못했고, 사회보험료도 체불돼 지역정부 청사 앞에서 지원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는 한편 경계를 강화해 시위는 6일 투즐라 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 전국적인 봉기의 양상을 띠고 있다. 노동자들 외 대학생과 연금생활자들도 거리로 나왔으며 투즐라를 포함해 다른 지역 청사도 습격 당했고 양측간 격렬한 대치로 인해 경찰을 포함, 모두 200여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에 나선 사람들은 실업, 빈곤 등 처참한 사회적 여건을 고발, 정부 퇴진과 보스니아에 대한 국제기구의 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한다.
10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내전 종식과 함께 1995년 마련된 데이턴협정에 따라 보스니아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FBiH)과 세르비아계 스르프스카 공화국(RS) 등으로 구성된 1국 2체제가 됐고 보스니아의 입법권 및 인사해임권은 2체제 수장이 아닌, ‘보스니아 평화협정이행 국제사회고위대표부(OHR)’에 있다.
이러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는 부와 인종에 따른 극심한 사회적 갈등이 존재해왔다. 사람들은 국제사회가 세운 국가는 무책임하며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본다. 시위대는 국제기구에 대해서도 보스니아 발전과는 상관없이 안정만을 추구해왔다고 비난한다.
종전 후 사유화 바람...비참한 경제여건에 일어난 시위, 인종갈등 가로질러
이러한 보스니아의 몰락은 투즐라의 사회적 상황이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보스니아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였던 투즐라는 사회주의 유고슬라비아 시절부터 산업 중심지로서 광산업과 화학산업으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오늘날 투즐라의 복합산업단지는 도산하거나 그 직전에 있다. 보스니아의 실업률은 44%인 한편, 투즐라 주의 실업률은 60%에 이른다. 특히 청년층의 실업률이 높다. 많은 공기업들은 세계은행, 유럽연합 등 국제기관의 압력 아래 사유화돼, 대게 외국 기업 또는 이 지역 기업가들에 팔렸다.
사람들은 이를 ‘파산 마피아’의 책동으로 본다. 국내외 기업들이 검은 돈을 세탁하기 위해 민영화 기회를 이용하고 있으며 공기업들은 의도적으로 파산당해 공장기계와 건물은 헐값에 넘어갔고 노동자들은 해고됐다. 주민들은 투즐라 사민당 지역정부가 부패한 기업가들 편에 서 이 같은 몰락을 낳았다고 책임을 묻고 있다.
보스니아 전국의 시위는 또한 비참한 사회적 여건을 방치한 부패하고 전망없는 정부에 대한 분노로 인해 더욱 뜨겁다. 최근 인접국 크로아티아의 유럽연합 가입 및 세르비아의 협상 추진 그리고 우크리이나에서의 반정부 시위도 이들을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시위운동은 무엇보다 젊은층 사이에서 인종주의적인 경계를 가로질러 확산되고 있다.
380만명인 전체 인구 중 보스니아계가 48%, 세르비아계가 37%, 크로아티아계가 14% 등을 차지하면서 민족주의적 갈등이 지속돼 왔다.
이러한 인종주의적 분열은 이제까지 보스니아 지배층에게 이로웠지만 이제 인종을 교차하는 사회적 문제가 보다 조명되고 있다. 부패한 정치인, 대량빈곤과 비참한 생활 수준 같은 사회적 상황은 세르비아계 지역 뿐 아니라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연방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발화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7일에는 투즐라와의 연대해 세르비아계 2개 지역에서도 시위가 일어났으며 이곳 시위도 확산될 조짐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