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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광주 남동 5.18기념성당에서 ‘박근혜 사퇴, 이명박 구속 촉구를 위한 시국미사’가 봉헌됐다. ⓒ정현진 기자 [출처: 지금여기] |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영선 신부)가 주최하는 ‘박근혜 사퇴, 이명박 구속 촉구를 위한 시국미사’가 10일 오후 2시 광주 남동 5.18기념성당에서 봉헌됐다.
광주대교구에서 세 번째로 봉헌되는 이날 시국미사에는 각 교구와 수도회 사제 130여 명과 수도자, 평신도 800여 명이 참석해 민주주의를 위한 신앙인의 의지와 의무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함께 기도했다.
“유신 시절 유신 철폐를 꾸준히 기원해왔고 전두환 정권 때도 광주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모임을 바로 이곳 남동성당에서 계속해 왔으며 전두환 정권 말에는 체육관 선거를 철폐하고 새 민주헌법을 촉구하는 전국 연쇄 단식기도를 벌였습니다. 또 박종철 사건을 폭로하여 민주화의 돌파구를 마련하였습니다. 2000년대 이르러 삼성떡값 시비에도 함께 했습니다.
이명박 정권 때는 4대강 훼손을 막고자 불자들과 함께 천릿길을 삼보일배로 봉헌하였으며 용산 참사 희생자들과 그 유족들을 위해 기도해왔고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화 저지를 기원하며 평화의 섬 유지를 끊이지 않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쌍용차 해고와 희생자들을 위해 정기 미사를 거행해 왔고 밀양 송전탑 주민들과도 애환을 나누고 있습니다.”
강론을 맡은 광주대교구 원로사제 정규완 신부는 먼저 사제의 정치 참여를 비판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대해 “여전히 사목의 범주를 교회 울타리 안에 가둬야 한다는 이들이 있지만, 한국 천주교 사제들은 세상의 부름에 따라 증거의 삶을 살고 있으며, 이는 세상 모든 사람을 사목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강력한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예수를 통해 회개와 용서, 사랑을 실천하는 데 인종의 구분이나 빈부귀천의 차이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 세상에 퍼져 나가는 것이 곧 복음화이며, 이는 시대나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 것이라고 이르면서, “이 사실 때문에 교회는 고유한 종교적 봉사에 우선 함께하면서도 한편으로 끊임없이 사회적 봉사라는 복음화를 재촉 받고 있다. 사회복음화란 한없이 함께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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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광주 남동 5.18기념성당에서 봉헌된 ‘박근혜 사퇴, 이명박 구속 촉구를 위한 시국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출처: 지금여기] |
이어 정 신부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부정 개입에 의해 훼손된 것을 언급하면서, “공동선이 공공기관에 의해 침해당한 상황은 법적인 절차에 앞서 그 규모와 과정을 여과 없이 단속해야 하거늘 책임 있는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으면서 재판 결과에 따라 추궁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도난당한 주권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정 신부는 각 교구와 수도자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의 시국미사에 대해 “이처럼 공동선이 심대하게 침해당했어도 책임 있는 지도자가 전혀 무관한 것처럼 처신하고 있기에 공동선을 보호해야 할 교회가 똑같이 침묵으로 동조할 수 없게 된 것이며, 함께할 기회를 다시 찾아나서야 한다는 외침”이라고 의미를 찾았다.
“위중한 현실 앞에 대통령의 철저한 침묵은 사건 수사의 소극성을 시사하기에 충분하다 할진대 이런 사태를 그냥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국민은 구경꾼으로 전락해도 되겠습니까. 이것이 정녕 현 정권이 노리는 일입니까. 사람들이 지치고 허탈하여 본의 아니게 망각의 늪에 파묻히면서 자포자기 속에 산화되어 버리기를 바라는 것이 박근혜 정권의 참 모습입니까.”
국정 운영하는 그 누구도 국민의 여망에 희망을 비추지 못하는 현실
“국민이 죄다 바보가 되어 버리면 속 시원하겠는가”
정규완 신부는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대통령의 존재감이 없었던 1년이었다”고 비판하면서, 국민이 자신의 주권을 행사해 존재감을 잃어버린 박근혜 대통령을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신부는 “오늘 우리가 국정원 등을 다시 회고하고 새롭게 고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이 미워서가 아니라, 불공정과 불신의 늪이 우리를 온통 삼켜버리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 여직원 사건, 채동욱 검찰총장 사건, 북방한계선 관련 대화록 사건, 광주 5.18민주화운동 모독 등에도 책임 있는 언급은커녕 “나는 선거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일이 없다”며 개인적 일탈로 돌려버리는 태도를 지적하면서, “이는 행정 수반으로서의 책임 있는 언급이 될 수 없으며, 국민의 심정을 달래주는 대통령의 존재감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규완 신부는 지난해 1월 4일 선거 무효 소송인단이 <제18대 대통령 부정선거 백서>를 근거로 ‘대통령 직무정지 집행 가처분’ 신청과 함께 대법원에 소를 제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 어떤 법보다 엄중한 선거법에 의거해 법대로 조속히 재판을 진행해야 할 것이며, 작은 거인처럼 보이는 선거 무효 소송인단이 곧 거대한 증거자가 될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정 신부는 국민들을 향해 “이제 우리는 숨죽이고 엎드려 있는 대통령을 기대하지 말고 당당히 국민 주권을 행사할 엄중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구차하게 특검을 구걸하지 말고 이 긴박한 시기에 국민의 뜻을 모아 역사적 선택을 해야 한다. 모두가 나서 가짜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해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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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광주 남동 5.18기념성당에서 봉헌된 ‘박근혜 사퇴, 이명박 구속 촉구를 위한 시국미사’에 참석한 사제들이 기도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출처: 지금여기] |
이날 미사에 참여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나승구 신부는 “이 싸움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고, 싸워야 할 적들이 너무 많아 어쩌면 불법 대선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지 모르겠다”고 말을 건네면서, “하느님 나라가 우리 안에 이뤄질 때까지 언제까지라도 한없이 큰 힘으로 함께할 것이다. 악의 일상성에 맞서는 선의 일상성, 선한 가치를 전하는 일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미사를 주례한 이영선 신부는 “우리가 싸우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 대통령을 위해서, 또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해달라”면서, “우리의 땀과 피가 함께 있어야만 진리가 서고 정의가 이뤄질 것이다. 진리를 세우고 정의를 밝히는 일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독려했다.
미사 후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통령의 선출 과정이 합법적이지 않았으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과 직무를 수행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함을 확인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평위는 사퇴의 이유에 대해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으로 국민의 주권이 심각히 훼손됨으로써 헌법 수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 대선 개입에 대한 수사 외압으로 법 준수 의무 위배, 국민 기만과 국론 분열로 국민의 자유를 보호할 의무 위배, ‘종북몰이’로 사상의 자유와 정치활동의 자유와 권리 탄압, 조국의 평화적 통일 저해, 국민의 인권 훼손과 복리 위축, 사실과 진실의 곡해 등을 들면서, 국민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에서는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등 일부 보수단체와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음 시국미사는 17일 원주교구에서 봉헌될 예정이다. (기사제휴=지금여기)
광주대교구 ‘박근혜 사퇴, 이명박 구속 촉구를 위한 시국미사’ 성명서
국민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다.
“이들이 잠자코 있으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다.” (루카 19,40)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국가권력의 원천인 국민에 의해 선출되며,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한 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직책을 국민의 뜻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선출 과정부터 합법적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과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함을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로인해 국가체제를 보존할 법이 농락당하고 있으며, 동시에 인간의 참 가치와 정의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 이제 민주공화국으로서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온 국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한다. 이에 우리는 국민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다.
사퇴 사유
1.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은 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선거는 절차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대선은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방부, 보훈처 등의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개입으로 치러졌다. 이는 국민의 주권이 심각히 훼손된 것이다. 헌법을 수호할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
1.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은 지난 대선의 불법에 대해 진실을 알고자하였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은 진실을 외면한 채 오히려 은폐와 축소를 시도하고, 국민의 봉사자인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켜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는 어느 국민보다 철저히 법을 준수할 대통령의 의무를 위배하고 있다.
1.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보도만을 하기 위하여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하고 있다. 그리하여 국민을 기만하고 국론을 분열시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며, 진실을 외치는 소리에 모르쇠로만 일관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 자유를 보호할 의무를 위배하고 있다.
1. 국민은 사상의 자유를 가지며, 정치활동의 자유와 권리가 있다. 그런데 현 정부는 자신들과 다른 생각과 표현을 용납하지 않는다. 군사독재시절의 용공이라는 망령이 종북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부활하여 정치인들과 사상가들을 부당하게 탄압함으로써 활동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 내려 하고 있다.
1. 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은 진실을 외치는 국민을 종북으로 몰아붙여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 또한 통일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 없이 통일을 경제적 이익으로만 덧칠함으로써 오히려 평화적 통일을 저해하고 있다.
1. 대통령은 국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선서한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을 폐기하거나 변질시키고,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의 대변자를 자처함으로써 노동자, 농민을 비롯해 가난한 이들의 인권을 훼손하고 국민의 복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1. 대통령은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할 것을 선서한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국어 능력의 부족인지 아니면 왜곡된 가치관 때문인지 사실과 진실을 곡해함으로써 소통이 안 되고 있다. 따라서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없다.
1.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할 권리가 있고, 대통령은 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대형 카드사들의 정보누출로 국민의 권리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더구나 감독의 책임이 있는 정부는 대응하는 자세에서 안일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줌으로써 신뢰를 잃어버렸다.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와 정권에 그 책임이 있다.
이에 우리는 국민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다.
2014년 2월 10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