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런던교통국(TfL)과 영국 최대 철도노조 철도교통노조(RMT)와 운수사무감독기술노조(TSSA)는 11일 저녁(현지시간) 2차 파업 시작 직전 런던시의 매표소 창구 폐쇄 등 모든 긴축 조치를 일제 중단하고 협상을 단행하기로 했다. 노동조합과 교통당국은 12일부터 오는 4월 4일까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 기간 지하철 직원들에 대한 명예퇴직은 권고되지만, 긴축 조치는 모두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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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itfglobal.org/] |
런던시는 영국 보수당 정부의 긴축 방침에 따라, 2015년까지 7,800만 파운드를 삭감한다는 계획 아래 1단계 조치인 지하철 유인 매표소 240여개 폐쇄를 추진해 왔다. 단계적으로 스테이션 매니저(station supervisor), 관제실 보조원(control room assistant) 등 안전에 중요한 직종이 아예 폐지돼, 관련 노동자는 재취업하여 재배치되거나 희망퇴직을 선택해야 한다. 이외에도 차량유지보수, 기술, 운영 분야에서 숙련일자리가 점진적으로 자동화로 대체된다는 계획이었다.
RMT와 TSSA는 이러한 긴축 조치에 대해 1000여개의 일자리를 앗아갈 뿐 아니라 지하철 안전과 노동 조건을 악화한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 지난 4일부터 48시간 파업에 나서 긴축 조치 전면 철폐를 요구했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노동조합의 대화 요구를 거절했으며 대체복무자를 투입해 지하철 운행을 강행하고자 했으나, 이 계획은 성사되지 않았다. 반면 노동자들은 높은 파업 참가율을 보이며 런던 시내 지하철 운행을 70% 이상 중단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런던교통국은 노동조합이 다시 11일 저녁 2차 파업에 나서려 하자 파업 시작 직전 노동조합에 양보해 양측 간 합의가 이뤄졌다.
“파업 위협, 이것이 결과를 냈다”
존슨 시장은 파업 전에는 매표구 폐쇄 방침에 대해 협상할 수 없는 조치라며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거부했다. 그러나 파업 아래에서 그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
TSSA는 논평을 내고 “이 결과는 동료들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긴축에 맞서 동요하지 않았으며 기꺼이 저항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노동조합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수개월 동안 로비를 하고, 전단지를 뿌리며 트위터로 알렸지만 보리스에게 이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파업 위협, 이것이 결과를 냈다”고 전했다.
밥 크로우 철도해운운수노조(RMT) 사무총장은 “이는 우리 모두가 함께 요구한 것이며 여러분이 보여준 지지와 연대 덕분이다”라며 “상식이 마침해 승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러나 우리는 이 삭감 조치에 맞서 단호히 남아 있을 것이며 경영진과의 토론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RMT는 칼슨 링우드 중앙집행위원이 지난해 12월 국제운수노련(ITF) 1차 대표단으로 한국 철도노조 파업을 지지하며 한국을 방문한 한편, 1월에는 런던 한국 대사관 앞에서 삭발 시위를 진행해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 및 철도지하철협의회 가맹조직들도 지난 5일 런던 지하철 노동자들의 파업에 지지로 화답한 바 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매표소 폐쇄, 역사 일자리 감축 및 지하철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동지들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공공운수노조·연맹과 우리 지하철, 철도 조합원들은 동지들의 투쟁에 연대하고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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