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참세상> 국제부 정은희 기자가 CBS 라디오 <좋은 아침 김덕기입니다>에 출연해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를 보도하다 오늘 보도를 끝으로 3월부터는 주말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독자들분의 많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CBS 라디오 <좋은 아침 김덕기입니다> 김덕기 진행자: 밤사이 들어온 지구촌 소식과 이 시각 국제뉴스를 알아보죠. <참세상> 정은희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외신들은 어떤 모습입니까?
북한이 어제 오후 단거리 탄도미사일 네 발을 발사했는데요, 미국을 비롯해 각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 후 대남 유화기조를 이어가던 상황이어서 미사일 발사의 배경이 주목되는데요, 미국은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워싱턴 외교가는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경고성의 '무력시위'로 본다고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이전에도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해 주로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었는데요,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지만 확실히 북한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입니다. 한편 독일의 슈피겔도 상세히 보도했는데요, 북한은 매년 한미군사훈련을 전쟁준비 행위로 간주하고 대응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씨가 어제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외신도 주목하고 있지요?
개신교 선교사인 김정욱 씨가 지난해 10월 북한에서 체포된 뒤 현재까지 반국가 범죄 혐의로 억류돼 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의 외신도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상세히 보도했는데요, 이 언론은 어제 그가 한국 국가정보원의 요청에 따라 일했고 북에 대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지만 한국 국정원은 이 같은 사실을 부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외에도 북한은 11월에 한국 스파이를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그가 누구인지 알려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어제까지 거부해왔다고 전했는데요, 이번 기자회견이 김정욱 씨 스스로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는데요, 북이 수용자의 처지에 대한 관심을 높여 미국과의 대화를 압박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에는 핵 재처리를 금지했는데 베트남에는 묵인하면서 논란이 계속되는데요?
지난 10월 미국과 베트남 정부가 합의한 원자력협정문 내용이 알려지면서 한국과의 형평성 논란이 계속되는데요, 협정문에는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빠져서 우리 측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베트남에만 핵 재처리를 허용한 것인데요, 그 이유에 관심이 주목됩니다. 미국 정부의 이런 태도는 베트남을 놓고 러시아와 중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선 베트남은 향후 16년 동안 전 전력 생산량의 10% 이상을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인데, 이 시장을 놓고 러시아와 경쟁을 벌이는 미국이 베트남에 크게 양보해 선점하려했다는 지적입니다. 다른 편에서 미국은 베트남에 대해 중국과 지정학적인 경쟁을 벌이는데요, 베트남이 중국 영향권 내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미국이 베트남에 당근을 주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그 동안 핵 재처리 허용을 요구했던 한국 쪽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어제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도 기자들은 정부 입장을 궁금해 했습니다. 그러나 대변인은 답변을 피했는데요, “아직 협정문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국도 방문했던 무라야마 일본 전 총리가 고노담화 검증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군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어제 고노담화 검증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 무의미 일이라며 비판했는데요, 그는 도쿄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고노 담화는 포괄적인 증거조사 이후 나온 것”이라며 “당시 일본군이 위안소를 필요로 했고 그것을 설치하는데 정부가 관여했다는 것은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한국에 비해 일본에서는 산케이신문 등 일부 언론만 보도했는데요, 언론들은 단순 보도 중심으로 별도의 언급은 피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우크라이나 현 집권 세력은 어제 총리를 임명하고 내각 구성을 완료했는데요, 친러 무장 세력은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 청사 등을 점거해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피한 것으로 추정됐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늘 러시아 남부의 한 도시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전망에 대해 큰 주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어제 실각 후 처음으로 러시아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해 그의 주요 입장은 이미 알려졌는데요, 그는 자신이 여전히 합법적인 대통령이고 야권에 대해 권력을 찬탈한 극단주의자들이라고 불러 이들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태가 쉽게 종결되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낳습니다. 그는 또, 21일 서방 파트너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과 주요 야당 지도자들이 서명한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자신은 이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런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대해 우선 보호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요, 사태를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나토의 여성장관 5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주목되는군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여성 국방장관 5명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며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나토 설립 이래 회원국들에 여성 국방장관이 5명이나 되기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2명의 여성장관과 노르웨이, 독일과 네덜란드까지 해서 4개 나라의 장관들데요, 지난해 독일 그리고 최근 이탈리아에서 여성이 국방장관에 뽑히며 수가 갑자기 늘었습니다. 남성 중짐적인 국방부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해 여성전선시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여성의 사회적 평등이 확대된다는 차원에서는 환영할 수 있는 소식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방에 대한 현재 서구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전략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군은 부드러운 여성의 이미지를 차용해 기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악화된 국방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영향력을 키우려 한다고 보여지구요, 한편으로는 국방장관에 취임한 여성들은 각국 유력자들이어서 향후 대권을 위한 수순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독일에서는 지난해 총선 후 임명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장관은 노골적으로 메르켈 이후 자신이 총리 후보자라고 밝혀왔는데요, 취임 후 외국 분쟁지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국방부가 여성의 이미지를 차용해 외면만 바꿀 뿐 세계에서의 군사충돌은 더욱 심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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