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통합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오는 지방선거는 새누리당-통합신당 양 측의 대결구도로 좁혀지게 된다. 그동안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소수의 진보정당이 난립하던 야권 역시,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지형이 재편될 공산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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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민주당] |
안철수-민주당의 통합신당 등장은 정의당이나 통합진보당 같은 소수 정당의 입지를 더욱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 정의당의 경우, 통합신당과의 선거연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며, 통합진보당은 1천명 규모의 후보 출마를 결의하며 독자적으로 지방선거에 대응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이 통합신당 논의 과정에서 정의당에 공식적으로 통합을 제안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회찬 전 의원은 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제도 민주당의 모 인사로부터 이 기회에 정의당도 함께 하는 게 어떠냐는 의사 타진이 있었다”며 “양당의 통합은 축하하지만 정의당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진보의 길을 계속 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전 의원은 통합신당-정의당 간의 지방선거 연대나 정책 연대는 열어놓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도 민주당 특히 새정치연합까지 포함해 정책이나 사안별로 연대를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6.4 지방선거에서도 새로 만들어지는 통합정당과 정의당 간에 선거연대를 할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통합신당 창당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하며 이후 연대와 협력을 해 나갈 뜻을 밝혔다. 심 대표는 3일 상무위원회에서 “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폭주에 맞서 야권이 힘을 모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통합선언이 6월 지방선거 야권승리라는 긍정적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정의당도 선의의 경쟁과 더불어서 연대와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심 대표는 그동안 ‘새정치’를 표방해 온 안철수 측을 겨냥해 ‘정치허무주의를 더욱 키우게 됐다’며 날선 비난을 가했다. 심 대표는 “저 역시 안철수 의원을 통해 투영돼온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갈망에 더 큰 관심과 기대를 가져왔다”며 “하지만 근본적인 정치개혁 방안이 아닌,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가장 큰 매개로 두 세력이 통합을 결정한 것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가 얼마나 빈약했는가를 보여줄 뿐이다.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에 대한 정치허무주의를 더욱 키우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향후 정의당은 내부 논의를 통해 통합신당과의 선거연대 등과 관련한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노회찬 전 의원이 언급한 민주당 측 인사의 의사타진은 공식적인 것이 아닌 개인적인 것”이라며 신당과의 통합과 관련한 내부 논의도 없었다는 점을 밝혔다.
선거연대나 정책연대에 대해서도 “상황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상황이어서 조속히 당 내부적인 선거 전략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민주당 세력의 통합신당 창당으로 야권에서는 거대 제1야당이 나타날 예정이지만, 다른 진보정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각개전’의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의당의 경우 통합신당과의 야권연대를, 통합진보당은 공세적 지방선거 대응에 각각 나설 가능성이 크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2일, 임시 당대회를 통해 1천 명에 달하는 후보 출마를 결의한 바 있다. 이밖에도 다른 진보정당이나 정치세력의 지방선거 대응으로 진보진영의 후보난립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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