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 선언으로 정치지형이 거대 양당구조로 재편될 전망이라, 정의당이 출마를 강행한다 해도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정치적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양자통합 선언 이후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의 결집 양상이 드러나고 있고, 서울, 경기지역에 협력할 만한 야권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야권 단결’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불출마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10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당내 논의를 거쳐 서울과 경기도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기로 했다”며 “이 결정에는 당연히 저의 서울시장 불출마와 심상정 원내대표의 경기도지사 불출마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자통합 선언 이후 보수가 결집하는 양산을 보이고 있고 새누리당이 특히 서울과 경기에서 최강의 후보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결단”이라며 “또한 적어도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정의당이 목표하고 있는 복지국가와 정치혁신을 위해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야권 후보들이 있다는 판단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천호선 대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이 야당 간의 ‘혁신경쟁’을 저해했다고 비판하면서도, 국민의 야권 단결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서울, 경기 광역단체장 후보 불출마를 결정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천 대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을 결정하면서 야권은 다자 구도에서 하룻밤 사이에 거대야당 중심으로 재편됐다”며 “야당 간의 혁신경쟁은 뒷전으로 밀리고 근본적인 정치혁신을 향한 국민의 열망은 무시됐지만 야권단결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 경기의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며 “당원들의 요청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이 결정은 당연히 정의당 스스로의 판단이며 적극적인 자기결단이다. 불출마 결단을 통해 정치혁신을 먼저 실천하겠다는 것이 정의당의 의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의당은 내부 상임위와 8일 열린 서울시당 대의원대회, 9일 열린 경기도당 운영위 등을 통해 당원 의견 수렴 철차를 거쳐, 불출마 여부를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의당은 변화된 정치 상황 속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기초단체장 후보와 광역의원, 기초의원 후보들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정의당에서는 울산의 조승수 후보, 인천의 김성진 후보, 대전의 한창민 후보, 경북의 한창호 후보가 광역단체장 후보에 출마한 상태다.
천 대표는 “또한 영남과 호남에서 더 많은 후보를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그 성과를 인정받은 수도권 최초의 진보구청장들이 주민의 재신임을 기다리고 있다”며 “비록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엄선된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후보들을 내세웠다. 정의당은 지방선거에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만약 심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정의당의 국회의석이 줄어들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와, 야권 승리라는 대의적 요구에 따라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점을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정의당이 (국회의석) 5석이다. 저의 출마는 의석 한 석이 줄더라도 그 희생을 넘어서는 목표달성이 가능할 때 의미가 있는데 지금은 선거상황이 현실적으로 제가 출마를 해서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구도가 됐다”며 “또 박근혜 정부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 승리가 절실하다는 다수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는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천호선 대표는 이후 통합신당과의 연대 방침과 관련해 “통합신당의 후보가 결정되고, 먼저 정의당 측에 연대요청을 해 오면 고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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