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노조탄압 노골화, 5월 10일 ‘2차 유성 희망버스’ 출발

3.15 1차 희망버스에 이어...“2차 희망버스, 야만의 공장 포위한다”

노동계를 비롯한 범 시민사회가 다음달 2차 ‘유성 희망버스’의 시동을 건다. 지난달 15일, 1차 ‘유성 희망버스’방문에도 불구하고 유성기업의 노조 탄압 및 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이정훈 유성기업 영동지회 지회장의 고공농성이 172차에 접어든 2일 오후 2시, ‘유성 희망버스’ 기획단은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0 유성 희망버스’를 제안하고 나섰다. 3월 15일 1차 희망버스에 이어, 다음달 10일부터 1박 2일간 2차 희망버스의 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3.15 유성 희망버스는 강력한 경고와 함께 성실교섭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설 시간을 주었지만, 유성기업은 정반대로 민주노조 탄압에 나서고 있다”며 2차 희망버스의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1차 희망버스가 진행된 후 9일 만에 회사는 기업노조와 임금교섭 잠정합의를 통해, 격려금 600만원 및 일 2,500원 임금 인상을 약속하며 노조 차별을 더욱 노골화했다.

현장에서의 충돌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홍종인 유성기업 아산지회 지회장은 “부사장이 관리자들을 모아 놓고 (조합원에게) 시비를 걸고 맞고 쓰러지라고 지시한다. 그러면 관리자들은 조합원들에게 시비를 걸어 폭력을 유발한 뒤, 채증을 하고 119를 부르며 조합원을 집단 폭력으로 고소고발 한다”라며 “현장에서는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노조 파괴 문제는 단지 유성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 모든 노동자들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권영국 민변 변호사는 “3.15 희망버스 이후 회사가 잘못된 것들을 시정할 줄 알았는데, 더욱 내부 도발을 하고 있다”며 “지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가 5차까지 진행됐다. 유성 희망버스도 이참에 5차까지 기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유성기업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파괴는 향후 노동기본권 보장 여부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범죄행위를 처벌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노동조합 활동을 해야 하는지 우려스럽다. 민변도 유성기업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백기완 선생도 “3월 15일, 100여 대의 희망버스를 타고 오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이정훈 지회장은 이 세계의 가장 치명적인 모순과 싸우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다시 한 번 희망버스가 달려간다. 여러분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이번 기자회견에는 만도, SJM, 상신브레이크, 발레오만도, 보쉬전장, 콘티넨탈, 발전노조, 한진중공업, KEC 등 노조파괴 사업장 노동자들과 노동, 시민사회, 문화 예술,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2차 유성 희망버스의 제안 구호는 ‘포위하라 야만의 공장! 저들을 구속하라!’다. 1차 희망버스가 이정훈 지회장을 응원하고 유성기업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면, 2차 희망버스는 분노를 넘어선 강력한 사회적 항의행동을 담아내야 한다는 취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오늘 다시 시동을 거는 5.10 유성 희망버스가 2014년 한국 사회에 진정한 민주주의 봄을 부르는 힘찬 경적 소리가 될 것을 약속한다”며 “모두 함께 이 희망의 버스를 다시 출발시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태그

유성기업 , 희망버스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