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중학교 교사인 이민숙 선생은 스승의 날인 15일 팟캐스트 ‘시사통 김종배입니다’ 와의 인터뷰에서 “교사이기 때문에 남다르게 다가오는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울음을 삼키며 이렇게 말했다.
이민숙 선생은 “제가 중학교 교사라 교복 입는 아이들을 매일 만나는데, (세월호가) 오버랩 되면서 (희생자 학생들) 생각이 날 수밖에 없었다”며 “교사로서 애들 보는 것도 미안했고, 많은 교사들이 그랬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민숙 선생은 세월호 참사 후 교실에서 학생들 앞에 서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수업 진도를 나가야 했다”며 “문득문득 애들이 교복입고 재잘거리는 모습만 보더라도 바다 속에 있을 애들 생각이 굉장히 많이 났고 초기 열흘 정도는 수업을 하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다”고 아픔을 전했다. 주변의 다른 교사들도 쉬는 시간에 구조를 지켜보면서 함께 많은 눈물을 흘리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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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세상 자료사진 |
이민숙 선생은 정권의 사과나 재발방치 대책 수립 등의 요구가 아닌 퇴진을 요구한 것을 두고는 “최근 드러나는 정황들을 보면 구하지 못한 게 아니라 구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증거들도 나오고, 국가 위기 상황에서 책임은 국가가 져야한다고 생각을 했다”며 “ 국가의 대표로서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재발되지 않을 거란 그런 신뢰감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3명의 교사들이 대통령 퇴진 선언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역시 단원고 학생들 또래 청소년들 때문이었다. 이 선생은 “선생님 몇몇이 답답해하는 상황에서 촛불 집회에 나갔다 저녁을 먹으면서 ‘청소년들도 교복 입고 다니면서 촛불을 드는데 우리도 우리 생각을 좀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면서 시작 됐다”며 “제가 SNS를 통해 ‘이런 내용으로 교사 입장을 밝히려고 하는데 함께 하실 분들은 연락을 달라’고 하면서 자발적으로 모아지게 됐다”고 밝혔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교사가 정치적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두고는 “대통령이 단 한명이라고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우리 사회가 아이들 앞에 제대로 대응을 했다면 저는 실명으로 ‘대통령님 고맙습니다’라는 지지의 글을 올렸을 것”이라며 “그것도 가능하듯이 거꾸로 이 상태에서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 것도 의사표현의 자유다. 이것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거라면 앞으로도 기꺼이 훼손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민숙 선생에 따르면 43명의 교사들은 중징계를 예상하고 실명 퇴진 선언을 했다. 이 선생은 “SNS에서 교사들이 자기 의사표현 한 것을 가지고도 징계 운운하는 이런 정부에 있다 보니 이런 의사표현을 하면 징계를 할 거란 건 각오했었다”고 했다.
이번 퇴진 선언 43인 중에는 청와대가 말한 순수 유가족도 있었다. 이민숙 선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언에 참여한 한 선생님은 단원고 학부모이다. 고3 아이를 둔... 작년 같은 코스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던 아이를 둔...또 한 선생님은 조카를 잃었다. 청와대가 말한 순수 유가족이다”고 밝혔다.
이어 “(선언을 한) 또 한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징계 솔직히 겁난다, 하지만 우린 그래도 살아있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43인의 퇴진 선언이 알려지면서 추가로 퇴진 선언에 동참하겠다는 교사들도 연락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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