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대중공업 산재사망노동자 분향소 강제 철거

질질 끌려가던 노동자 의식 잃고 병원 후송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동조합은 최근 잇따를 현대중공업 산재사망사고를 규탄하며 정문 맞은편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나 3일 만인 15일 오후 3시께 강제 철거됐다. 분향소에 끈으로 몸을 묶고 저항하던 현미향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천막과 함께 질질 끌려가다가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출처: 용석록 울산저널 기자]

[출처: 용석록 울산저널 기자]

경찰과 울산 동구청(이유우 부구청장 직무대행) 직원 100여 명이 분향소를 철거하려하자 하청노조를 비롯한 울산지역 노동자 80여 명이 막았지만 철거됐고 1명이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현미향 산추련 사무국장은 끈으로 몸을 묶고 저항했으나 경찰이 천막을 강제로 끌어당겨 약 7미터를 질질 끌려가다 천막과 분리됐다. 여경은 현 국장을 천막 근처에서 강제로 끌어냈고 현 국장은 실신해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울산지역노동자건강권대책위원회와 현대중공업하내하청노조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산재사망사건과 관련, 13일부터 ‘이재성 대표 구속 처벌’을 요구하며 현대중공업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울산 동구청은 분향소 설치로 통행에 불편을 준다며 계고장을 노조에 전달하고 15일 오후 3시께 행정대집행을 통해 분향소를 철거했다. 경찰은 행정대집행이 시작되자 동구청 직원과 함께 천막을 철거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8일 예비후보(통합진보당 동구청장 후보) 등록으로 구청장으로서의 모든 권한이 정지돼 현재는 이유우 부구청장이 자치단체장의 권한으로 정한 모든 권한을 대행한다.

중공업하청노조와 울산노동자건강권대책위는 노상에천막 없이 다시 노상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들은 노상 분향소를 이어가고 서울 상경투쟁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선 지난 3월부터 7건의 사망사고가 일어나 모두 8명이 숨졌다.

  울산동구청과 경찰은 15일 노동자들이 차린 현대중공업 산재사망자 분향소를 강제철거했다. [출처: 용석록 울산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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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

    참으로 죄송스럽네요 철거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서장에게 안된다고 이야기를했고 구청간부 공무원들에게도 간곡하게 전화를 했지만 막지는 못했네요 오히려 경찰정보과장은 직무정지중에 업무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냐며 선거사무소를 방문했고 직무를 떠나 얘기도 못하냐고 강경하게 얘기를 했고 지나친처사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직무정지 몇일만에 이런일이 생겨 저도 당황스럽고 송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