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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민중신학회 학생 세 명은 15일 오후 7시 30분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한 촛불기도회’ 직후, 광화문 소라광장으로 이동해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신학생으로서, 미래의 목회자로서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을 우리 자신의 고통처럼 받아들여 희생자 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삭발에 나선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학생들은 16일 오전 11시부터 21일까지 6일간 소라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현재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 ▲희생자 가족들의 요구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 ▲현 내각의 총사퇴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책임의 주체로 나설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신대 민중신학회 소속 강윤모, 김진모, 이지완 씨는 삭발식을 진행하며 재차 세 가지 요구사항을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21일 오전 11시까지 정부가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시 투쟁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한신대 민중신학회와 감리신학대 도시빈민선교회, 사람되의신앙연구회 대표 학생들이 공동선언문을 읽고 있다. |
이날 삭발식을 마친 김진모 학생은 “세월호 침몰 대응 과정에서 정부가 보여준 모습이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에 우리의 저항 역시 상상이 불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며 “이미 전국의 신학대 학생들이 연대의사를 보내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한신대 민중신학회 학생들과 감리신학대 도시빈민 선교회, 사람된의신앙연구회 등은 공동 제안문을 발표하고 “이 땅의 모든 신학생들이여, 모두 분노하고 함께 행동하자”며 호소했다. 감리신학대 도시빈민선교회 학생들은 최근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에 올라 기습점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한신대 민중신학회 학생들은 삭발식 직후 단식 농성을 위해 소라광장에 연좌를 시도했으나, 경찰이 기습적으로 농성 장소를 침탈하면서 충돌이 일었다. 경찰은 삭발식을 진행한 학생들의 가방 및 개인 물품을 빼앗았고, 경찰과 시민, 학생들은 약 1시간 30분간 몸싸움을 하며 대치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가방을 가져간 적이 없다’며 부인했지만, 항의가 거세지면서 결국 가방을 돌려줬다. 이 날 삭발식에 나선 강윤구 씨는 경찰이 압수한 가방 속에 있던 노트북이 없다고 주장하며, 경찰 측에 노트북 반환을 요구했다. 경찰 측은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도 “만에 하나 노트북이 없어졌다면 개인적으로 배상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기도회’에는 약 500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 특검과 청문회를 통한 진상규명과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 촉구, 6.4 지방선거 투표를 통한 심판과 재발방지를 위한 재난대응대책 수립 촉구를 위한 기도를 진행했다.
강경민 일산은혜교회 목사는 “세월호 사태 앞에서 종교의 장벽은 무의미하다”며 “이번 세월호 침몰이 일반적 사고가 아니라 정부가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것과 다름없다는 진상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너무 엄중해 관리·감독 책임을 지닌 국가가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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