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운동본부)는 19일 오후 2시,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신을 강제침탈한 대규모 경찰병력 배후에는 삼성전자의 폭력 사주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경찰의 시신 침탈 과정에서 불법적인 인권유린 및 폭력이 발생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국 운동본부 공동대표(민변 변호사)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과,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의 죽음이 다를 수 없는데, 경찰과 공권력의 대응은 어찌 이리 다를 수 있나”라며 “염호석 분회장의 친모와 친부 모두 노조에 장례일정을 위임했음에도, 경찰은 마치 1980년대 광주를 연상시키는 시신침탈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분명 배후에는 보이지 않는 삼성과 경찰의 공모가 있었다.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유족을 이용해 고인의 뜻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시신을 탈취했다. 돈 몇 푼으로 노동자들을 또 다시 모욕하는 삼성 앞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헌법적 권리를 탄압하는 삼성, 이 악행을 수호하는 경찰, 경찰을 지휘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인권단체를 비롯한 운동본부는 지난 18일 발생한 경찰의 시신 침탈 과정에서 경찰이 노동자와 시민들을 불법적으로 연행하고 폭력을 휘둘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당시 경찰은 유가족과 노조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황에서 300여 명의 경찰병력을 장례식장에 투입했으며, 시신양도요청 절차도 밟지 않았다. 운동본부는 “고인의 유언이 공권력과 보이지 않는 손에 유린당했다”며 “이 문제를 조용히 덮길 원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이 경찰을 상식밖의 폭력을 사주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은정 다산인권센터 활동가는 “경찰은 오후 6시 20분 경부터 1시간 30분 가량 27명의 조합원과 연대단위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했으며, 눈과 얼굴 주변에 최루액을 난사했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경찰이 삼성자본을 비호하는 사용자의 사복경찰이었다”고 비판했다.
박성주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부지회장은 “유족은 열사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 위임을 약속 했지만, 경찰은 어떤 설명 없이 시신을 침탈했다. 침탈 과정에서 유족이 경찰에 과잉폭력을 멈추라고 요구하기도 했지만, 경찰 폭력은 더욱 심해졌고 연행까지 됐다”며 “열사의 시신을 지키지 못해 너무 애통하다. 하지만 우리는 삼성이 죽인 열사를 민주노조로 살려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염호석 양산분회장의 자결에서부터 시신탈취까지 만 하루 동안 경찰과 삼성, 장례식장과 규족의 통화기록만 살펴봐도 누가 유착하여 이번 일을 저질렀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는 열사의 염원대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염호석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해안도로 인근지점에 세워진 아반테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삼성서비스지회 여러분께’라는 유서를 통해 “저의 시신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모에게 남긴 유서를 통해서도 “제가 속한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 때 장례를 치러 달라”고 밝혔다.
고 염호석 분회장은 17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지만 18일 오후 7시 30분 경 경찰이 염 분회장의 시신을 강제 인도했다. 고 염 분회장은 지난 3월 월급 70만원, 4월에는 41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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