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서울시장? 소가 웃을 일”...서울 올라온 현대중공업 노동자

금속노조 소속 조선노동자, 정몽준 후보 선거캠프 앞 상경 투쟁

전국에서 모인 500여 명 조선소 노동자들의 함성이 여의도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선거 사무실을 뒤흔들었다. 현대중공업노조 등 전국금속노조 조선업 분과 소속 9개 노조 조합원들은 22일 오후 1시 여의도 정몽준 캠프 앞에서 ‘조선소 안전대책 마련 및 정몽준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상경투쟁에 돌입했다.


조선소 노동자들은 조선소 하청노동자 산재사망에 대한 정부의 안전대책 마련과 현대중공업의 실질적 소유주인 정 후보의 책임 인정 및 서울시장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몽준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조선업에서 그러했듯 서울에는 비정규직과 나쁜 일자리가 더욱 확산될 것이며 기업규제 완화가 판을 칠 것이다”고 밝혔다.

하창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지회장은 “세월호 참사와 끊이지 않는 조선소 하청노동자 산재사망의 원인은 같다. 둘 모두 자본의 이윤과 탐욕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며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하 지회장은 이어 “그 사람(정 후보)이 오늘 새벽 서울시장 선거유세를 위해 지하철 안전점검을 갔다고 한다”며 “그 사람이 가야할 곳은 서울시 지하철이 아니라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분향소다. 그것이 순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 지회장은 “이런 자가 원하는 정치는 뻔하다. 재벌과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다”며 정 후보의 서울시장 사퇴를 촉구했다.

4명의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 후보 선거캠프에 방문해 책임촉구 및 후보사퇴요구 서한을 전달했다. 이어 정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다단계착취계약금지, 적정단가 보장, 근본적 안전대책 마련’조선소노동자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의 실질적 소유주인 정몽준이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출마했다”면서 “노동자들의 목숨을 파리같이 여기는 사람이 안전을 얘기하며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부위원장은 이어 “정부는 우리가 제안한 조선산업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에 3년 째 대답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하청노동자는 죽어가고 지방 중소 조선소도 말라 죽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끔찍한 사망사건은 ‘기업살인법’을 제정하여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창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지회장은 결의대회 발언대에 올라 “울산은 하청노동자 수가 3만 5천명, 미포조선은 1만명을 넘었다”면서 “특별근로감독이 나오면 숨거나 피하라 지시하고, 근로감독이 연기되는 가운데 물량팀 하청노동자들에게 폭탄이 돌아가고 있다”며 안전문제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하청 노동자가 함께 투쟁해야 우리의 안전을 쟁취할 수 있다”며 “각 현장 하청 조직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연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그

산재 , 정몽준 ,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산재 , 조선소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바름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