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53명 “누가 누굴 징계하나”

학부모들, 세월호 선언교사 징계반대 시국선언

예비교사들에 이어 학부모들도 박근혜 정권 퇴진 선언교사 43명에 대한 징계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학부모 1053명은 26일 오후 4시31분경 청와대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누가 누구를 징계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 글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실명을 사용했다. 명의는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를 반대하는 학부모 1053인’으로 했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에게 징계 받아야”

[출처: 교육희망]

학부모들은 이 시국선언문에서 “우리는 세월호에서 거꾸로 뒤집힌 교육을 보았다. 거꾸로 선 교육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약자인 아이들과 교사”라면서 “사람을 살리기는커녕 산 사람을 죽이는 교육을 보았다”고 애통해 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침몰하는 교육을 끌어갈 이가 누구인지도 보았다. 그들은 교사들이었다”며 “국가가 버리고 떠난 배에 남아 끝내 아이들과 같이 스러진 교사들을 대신해 43명의 교사들이, 1만5853명의 교사들이 침몰하는 교육의 갑판 위로 올라가 소리쳤다. ‘가만 있지 말아라! 더 이상 아이들을 죽이는 교육을 하지 않겠다! 돈보다 생명이다! 침몰하는 대한민국호의 항로를 바꿔라!”고 교사선언의 의미를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이어서 징계를 강행하려는 정부를 향해 “부끄럽지 않은가, 무릎 꿇고 석고대죄해도 부족한 지금, 징계라는 말이 나오는가! 누가 누구를 징계하는가!”라며 “정말로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당신들”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정부가 징계를 받아야 하는 이유로 △눈 버젓이 뜨고 국민 300명을 바다에 수장시켰고(헌법 34조 위반) △비명을 지르는 국민들의 눈과 입을 막았으며(헌법 21조1항 표현의 자유, 형법 123조 공무원의 직권남용죄) △정권의 안위를 위해 사실을 은폐하고 조작했다(헌법 66조2항 헌법수호의무)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끝으로 “불법과 무능, 탐욕의 고리를 꿰어 ‘세월호 참사’를 만들어낸 박근혜 정부야말로 국민들로부터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린 봉현경 씨는 “교사선언을 한 선생님들이야말로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생님이라고 느꼈다. 그런데 징계로 이런 선생님들을 잃게 된다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큰 손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예비교사들도 “징계절차 중단, 정치활동 자유 보장” 선언

이에 앞서 예비교사인 전국 사범대학생들도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사선언을 지지하고 교사 탄압에 반대하는 예비교사 선언을 발표했다.

예비교사들은 선언문에서 “세월호 사고의 근본 원인을 직시하지 않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정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에 있어서의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교사선언에 참여한 43인의 교사에 대한 징계절차를 즉각 중단하라”며 “교사들에게 재갈을 물리는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하고 교사들의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기사제휴=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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