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민주노총 방문 “진상규명 도와달라”

“이념도, 성향의 문제도 아냐...가족들의 힘이 돼 달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성역 없는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던 세월호 유족들이 민주노총에 방문해 지원을 요청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28일 오후 2시 20분 경 민주노총을 찾아 중앙집행위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수하 세월호 가족대책위 부대변인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유병화 씨 등 3명의 유족들과 30여 명의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수하 부대변인은 “많은 아이들이 왜 죽었나. 기다리라고 해서 죽었다. 우리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지금도 국회에서 유족들의 기다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42일 째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우리 목소리만으로는 변화를 이뤄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민주노총에)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까지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이는 이념의 문제도, 성향의 문제도, 단체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아이들의 목숨이 값지고 고귀할 수 있도록 똑같은 목소리를 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역시 “철저한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국회 국정조사가 출발조차 못하고 있다.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조차 조사하지 못하는 진상규명은 용납할 수 없다. 민주노총도 도와줘야 진상규명과 재발방지가 될 수 있다. 우리 가족들의 힘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하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민주노총 중집 성원들은 이미 노동자와 노동자 아이들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청계광장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중집 회의를 통해 6월 말 총파업을 결의할 것”이라며 “아이들의 죽음이 외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존중 받는 세상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민주노총은 집단적인 행동을 통해 사회를 정의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은 유가족들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 안고, 전 조직적으로 서명운동에 함께 하겠다. 아울러 간담회를 통해 민주노총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유가족 간담회를 마친 뒤, 세월호 참사 관련 제8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이후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중집에서 6월 말 정치총파업 및 총궐기 일정을 확정하고, 이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 소집 여부도 결정한다. 아울러 오는 31일 전국 촛불집회 등에 조직적으로 결합하는 등 향후 세월호 참사 대응 관련 계획들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29일 오후 1시, 청계광장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집행위원회 결정 사항 및 24일 연행된 유기수 사무총장 구속 건에 대한 대응 방침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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