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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용역 저지를 위한 기나긴 투쟁 - 한원 컨트리클럽 경기보조원들의 9개월의 삶

미디어참세상  / 2005년04월17일 23시16분

홍석만 / 시청자 여러분, 여러분은 10년 이상 멀쩡히 잘 다니던
회사가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에게 다른 회사에 소속되길
강요한다면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오늘 <현장 속으로> 시간에는 벌써 9개월 째 회사의 전원 강제
용역화에 맞서 용역반대 투쟁을 해오고 계신 한원컨트리클럽
노조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한원컨트리클럽노동조합>의 임미옥 부위원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임미옥 / 네, 안녕하세요


홍석만/ 예, 먼저 한원컨트리클럽은 어떤 곳이고 임 부위원장께서는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 잠깐 소개 좀 해 주시죠?


임미옥/ 예, 한원 컨트리클럽은 전국에 ...개의 골프장을 가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골프장 회사입니다.
저는 그곳에 ...에 입사하여 ..년 동안 경기보조원,
영어로는 일명 캐디로 일해오다가 작년 7월초에 회사의
전직원 강제용역화 방침에 따라 해고된 상태입니다.

홍석만 / 한원 컨트리클럽 노동조합의 투쟁이 오늘로 해서 281일째를
맞으면서 정말 대표적인 장기투쟁 사업장이 되었는데요.
이렇게 기나긴 싸움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한원 CC 노조 281일째 농성 중 -
2004년 7월 5일 경기보조원 155명 전원에 대한 회사측의
일방적인 용역 전환 통보, 노동조합원 44명 전원 해고


임미옥 / 예,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한데요.
저희가 2003년에 회사와 체결한 단체협약에
회사가 임시직, 계약직, 용역 등 비정규직 노동자를 채용
또는 사업장에 근무하게 할 경우 조합과 사전에 노조와
합의한 후 시행하여야한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4년 7월 5일 회사측이 사전통보나 협의도 없이 155명에 이르는
경기보조원을 하루아침에 강제용역으로 전화하겠다고 하면서
당사자들에게 백지서명을 강요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조합원 44명을 즉각 전원 해고시킴으로써 투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홍석만 / 물론 뜻하지 않으셨겠지만 투쟁이 이렇게까지 길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원CC 자본의 태도-
노조와의 대화 및 협상 계속해서 거부
용역철회 절대불가의 방침만 거듭 통보

임미옥 / 처음에 시작할 때는 우리도 이렇게 길어질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길어진 데에는 회사측에서
우리의 대화요청을 계속해서 거부해왔고 그나마 어렵게
이루어진 몇 차례의 실무접촉에서도
‘용역 문제만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도 용역이 되는 것은 곧 노예가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홍석만 / 그 동안 회사 측에서 저지른 인권유린 행동이 매우 심했다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저질렀나요?



한원CC 자본의 인권유린적 노조탄압행위 1 -
용역깡패 동원하여 폭행 및 감금, 공업용 칼로 상해 입힘,
여성조합원을 차량에 매단 채 주행

임미옥 / 예, 회사에서는 우리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정말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반복적으로 저질러 왔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예만을 든다 하더라도,
2004년 7월 23일에는 새벽 4시에 용역깡패 40여명을 동원해
조합원들을 폭행, 감금했고, 9월 13일에는 천막 강제 철거와
이에 항의하는 여성 조합원을 트럭에 매단 채 100m 가량
주행했으며, 10월 3일에는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하고 이에
항의하는 조합원을 공업용 카터 칼로 찔렀습니다.

홍석만/ 경제적으로도 많은 압박을 가했다면서요?


한원CC 자본의 인권유린적 노조탄압행위 2 -
조합원 전체에게 8억9천만원에 이르는 손배, 가압류 걸어
2004년 3월 4일 원춘희 조합원 자살 기도


임미옥/ 예, 투쟁을 하고 있는 조합원 전체에 대하여 집, 통장에 든
푼돈까지 총 8억 9천만 원에 이르는 손배가압류를 시켰습니다.
이런 물리적, 경제적 탄압으로 급기야 3월4일에는 원춘희 조합원이 기자를 불러오라고 한 다음 수면제를 먹고 동맥을 끊기까지
했습니다.

홍석만 / 네, 말씀을 들어보니 회사측의 노조탄압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에서 벌여온 활발한 활동들을 영상에 담아보았습니다. 그러면 준비된 영상을 보시고 계속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VCR SOV /
(그동안의 투쟁모습 -천막농성, 단식투쟁, 1인시위, 선전전 + 조합원 인터뷰)
-----------------------------------------------------------------------

홍석만 / 화면을 보니까 지금까지 천막농성, 단식투쟁, 1인 시위에
선전전까지 정말 많은 활동을 끈질기게 해 오셨는데요. 그 때
자살을 시도하셨던 분과 단식투쟁을 하셨던 분들은 현재 건강이
좀 어떻습니까?


임미옥 / (대답)

홍석만 / 그런데 한원CC 사측에서 이렇게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면서까지
용역전환을 밀어 부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원CC의 용역화 현황 -
2002년부터 정규직 및 비정규직 전원 용역화 추진 중
노동자에 대한 의무만 강조하고 책임은 회피하려는 술수

임미옥 / 예, 회사는 2002년도 1월1일부터 2003년 1월1일까지
정직원의 90%를 용역화 하였고, 이어서 현재 투쟁의 시발점이
되었던 2004년 7월 5일, 155명의 경기보조원 전원에 대해서도
용역화를 강요하였던 것입니다. 직원들을 용역으로 전환함으로써
회사가 얻는 이익은 분명합니다. 일단 똑같은 일을 시키면서도
임금을 30~50%정도 저하시킬 수 있고,
산재 보상금이나 혜택/(상여금?) 등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며, 언제든지 자르기도 쉬워집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상품화/여성의 상품화(나이 어린 여성의 선호) 경향이 강해지고 노동조합의 활동이 심각하게
어려워집니다.



홍석만 / 그래도 그렇게 힘겹게 투쟁하시는 가운데 최근에 든든한
원조자들이 있어서 큰 힘이 되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단체들이
결합을 했나요?

한원CC 투쟁에 연대의 손길 이어져-
민주노총 총연맹 차원의 전폭 결합
노조 뿐 아니라 학생 및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대

임미옥 / 예, 3월 4일 원춘희 동지의 자살기도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다시
투쟁이 활발해지게 되면서 여러 단체에서 저희 싸움에 도움을
주셨는데요.
민주노총경기본부, 서비스연맹, 서울본부, 민주노동당, 민중연대, 청년학생, 시민단체 등 노동조합 뿐 아니라 학생, 시민단체들에
이르기까지 총 연맹 차원에서 집중 투쟁을 함께 전개하고 있습니다.

홍석만 / 이렇게 많은 단체들이 한원 CC 투쟁에 적극적으로 결합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임미옥 / 예, 그것은 한원 CC 투쟁이 비정규직 양산을 막아내는
아주 중요한 투쟁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번 사안의 중요성이
전체 노동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는 뜻이지요.
한원 CC 불법용역화에 대한 반대투쟁은 한국 1400만 명
노동자의 80%이상 진행되고 있는 비정규직 양산을 막아내는
중요한 투쟁이고 이 투쟁이 시발점이 되어 그동안 일방적으로
비정규직 투쟁이 패배를 거듭해왔지만 강고한 연대와 집중적인
투쟁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석만 / 그래도 이번 4월 초에 경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기쁜 소식을 얻어냈다고 하던데요. 어떤 결정(판결)이었나요?

: 4월 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판정 -
경기보조원에 대한 노동자 권리 및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인정
회사측에 윈직 복직, 금전적 보상 및 재발 방지 명령


임미옥 / 예, 지난 4월 4일에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되어 있던 경기보조원에 대해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하고
그동안 회사가 우리들에게 일을 주지 않는 것을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했으며, 일하면 받을 수 있었던 수입 상당액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경기보조원을 조합법 상의 노동자일뿐만 아니라 정직원과 다름없는 노동자로 인정하는 한층 더 진보된 결정이므로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홍석만 /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임미옥 / 회사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을 잘 이행하도록 압력을
가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4월 15일 민주노총 경기본부 간부 차원의 확대 파업?을
진행할 예정...

홍석만 /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원컨트리클럽 노동조합>의
임미옥 부위원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출연해 주신 부위원장님, 감사드립니다.

임미옥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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