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홀로코스트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유대인의 정체성과 반유대주의 정의를 국가 차원에서 규정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유대인 활동가와 학자들은 독일에서 탄압을 받고 있으며, 이는 시오니즘을 유일한 유대인의 목소리로 보는 독일의 관점에서 비롯된다. 독일의 대이스라엘 무조건적 지지는 다른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을 잊게 하고, 국제법보다 특정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25년간의 협상 끝에 체결된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은 양측에 경제적, 환경적, 지정학적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EU는 남미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중국에 대한 의존도 감소를 꾀하고 있다. 프랑스 등 일부 EU 국가들의 농업 부문 우려와 환경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협정은 메르코수르 국가들의 환경 보호 기준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협정은 중국과 미국의 남미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고, BRICS 블록의 균열을 유도하며, EU의 녹색 전환 목표를 지원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령 아프리카 동남쪽 섬인 마요트는 얼마 전 사이클론 치도로 치명타를 입었다. 이주는 사회적 긴장과 경제적 위기의 핵심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민자에 대한 불신과 정체성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마요트의 이민 문제는 극우 정치 담론의 성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이민자들이 섬의 경제적 필요를 충족시키면서도 사회적 불안을 상징하는 모순적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기업 부가가치 기여금(CVAE) 폐지와 산업특구(Territoires d'industrie) 정책을 통해 재산업화를 촉진하려 하지만, 두 제도 간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고 정책 조율이 미흡하다. CVAE 폐지는 대규모 세수 손실로 이어지며, 주요 혜택이 산업보다는 무역 및 금융 부문에 집중되어 있어 기대했던 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가 제한적이다. 정책 간 상호 보완성과 지역별·부문별 전략이 부재한 현재 상황에서는 재산업화 목표 달성을 위한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산업 정책이 요구된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의 가스 수송을 중단하며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전략은 큰 타격을 입었고, 가즈프롬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에 직면했다. 몰도바는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상황에 대처하고 있지만, 분리주의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난방과 전력이 부족해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지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의 불안정은 지역 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헝가리의 법치주의 위반을 이유로 10억 4천만 유로의 원조금을 박탈하며,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여줬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EU 자금 손실에 반발하며 국가 거부권을 강화하겠다고 위협했지만, 헝가리 경제의 취약성은 그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 헝가리 내부에서는 오르반에 대한 반발과 함께 야당 지도자가 EU 기금을 회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정치적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린란드 출신 덴마크 국회의원 아자 켐니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을 비판하며, 그린란드는 자치 국가로서 매물이 아니며 모든 결정은 그린란드 국민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켐니츠는 희토류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그린란드가 미국 및 EU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지만, 더 외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그린란드는 다른 지역보다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린란드는 수력 발전 투자 등 친환경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로아티아 현직 대통령 조란 밀라노비치가 대선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밀라노비치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판하며 자국 중심주의를 강조했고, 주요 도전자 드라간 프리모락은 서구 동맹 강화를 내세웠다. 이번 선거는 크로아티아의 유럽연합(EU)과 나토(NATO) 내 역할과 외교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정치적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2024년 유럽에서는 좌우 포퓰리즘 정당이 기존 주류 정치에 도전하며 정치적 지형을 재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피로, 경제난, 이민 문제는 반기득권 정당의 부상을 촉진했고, 유럽연합 내 주요국인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정치적 위기가 두드러졌다. 중도 정당들은 권력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지만, 포퓰리즘 세력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데는 실패했다.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은 유럽연합의 통합에 도전하며, 나토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안드레아스 바블러가 오스트리아 사회민주당 당수로 선출되며 좌파의 희망을 불러일으켰지만, 중도주의를 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의 좌파적 공약은 정당 내 우파적 관료제와 연정 압력으로 약화되었고, 선거에서도 사회민주당의 성과는 정체되었다. 바블러의 좌절은 현대 사회민주주의 정당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며, 오스트리아 좌파의 향후 전략적 방향에 의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