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농성을 시작하게 됐나?
기초법이 시행되면서 정부는 노점과 수급권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했다. 장애가 있는 나로써는 수급권을 선택했지만, 생계급여로 지급된 돈은 26만원뿐이었다. 뭔가 잘못 됐다는 생각으로 동사무소와 보건복지부 등에 민원과 진정을 내봤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결국 수급권을 반환하려고 했지만, 수급권을 반환하려면 주거지도 옮겨가야 한다고 했다. 주거지를 옮기라면 영구임대아파트를 내놓으란 말이 된다. 기가막혔다. 집에서 고민하면서 죽을 결심도 많이 했다. 그러나 이땅에 나같은 이유로 죽음을 결심하는 사람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농성을 시작했다.
-26만원으로 생계가 가능한 가?
영구임대아파트 관리비만 해도 13만원이다. 장애 때문에 약값과 택시비 등만도 10만원 이상 들어간다. 장애 치료를 위해 80만원 짜리 약을 정기적으로 먹어야 하는데, 엄두도 못 낸다.
그렇다고 앵벌이를 해서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 가? 인간답게 살고 싶다.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서 최소한 50-60만원은 지급되야 한다.
-이번 농성을 하고 있는 심경을 말해 달라
우선 농성단의 농성은 일주일을 잡았지만 나는 일주일만 할 수가 없다. 어떠한 현실적인 대안이 나올 때까지 한달이든 일년이든 명동성당에 있어야 한다. 내가 명동성당을 나설 때는 나와 같은 수급권자들에게 무엇이든 얻어낸 성과물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나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으면 계속 농성을 할 것이고, 단식농성을 벌일 것이다. 목숨을 담보해서라도 싸울 것이다.
이진숙기자 kokoree@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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