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깜짝 스타 박순석 회장은 누구?

내기도박, 불법 도박장 개설로 구속 경험 있어

도박 전과의 부동산 재벌

지난 7일 국감에서 최고 스타(?)로 떠오른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은 10월 4일 온라인 경제전문지 에퀴터블이 발표한 한국의 100대 부호 중 84위에 랭크될 정도의 재력가이다. 지난 김대중정권 출범 이후 공격적으로 레저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박순석 회장은 경기도 3개 곳에 도합 72홀 규모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제주도에 27홀 규모의 초대형 골프장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골프장 재벌’로 불리기도 한다.

박순석 회장이 언론에 오르내린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박순석 회장은 이미 2001년 9월 내기골프와 도박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바 있다. 구속 당시 박순석 회장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에서 하청업체 기업주들과의 내기 골프에서 수백 내지 수천만 원씩을 따내며 도합 삼십억 원대의 내기 도박 골프를 한 것으로 밝혀졌고 하청업체 사장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내기골프에 응했다고 한다. 심지어 리베라 골프장 클럽하우스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이나 서울 리베라호텔에 도박장을 개설해놓고 개장비와 이자를 미리 떼고 판돈을 빌려주는 방법으로 수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겨온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이용호 게이트, 윤창렬 게이트 연루

또한 박순석 회장은 지난 정권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용호 게이트’의 주인공 이용호 전 G&G그룹 회장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박순석 회장은 자신 소유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05번지 등 6개 필지 9580평에 달하는 고급빌라 부지를 이용호 전 회장에게 매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순석 회장은 수천여 개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굿모닝시티 윤창렬 게이트에 연루되기도 했다. 신안그룹 계열사이자 박순석 회장의 처남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신안상호저축은행은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해 지난해 말 굿모닝시티에 72억 원의 자금을 어음할인 방식으로 대출했고 역시 계열사인 팩토링전문회사 그린C&F사를 통해 106억 원을 별도로 대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굿모닝시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윤창렬이 수배당하고 있는 와중에도 신안상호저축은행은 대출금 전액을 회수했다.

지난 국회에서도 증인 신청됐으나 빠져나가

이런 이유들로 지난 16대 국회에서 박순석 회장은 이미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신청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박순석 회장은 서울 강남의 '우리들병원'(원장 이상호)에 입원한 채 녹내장 치료를 이유로 법사위 증인 출석을 거부했고 정무위 국감에도 불참한 채로 넘어갔다.

의혹과 구설수의 백화점인 박순석 회장이 이번에는 제대로 걸린 것인지 아니면 의원들의 엄포를 면죄부로 또 유야무야 넘어가게 될지 주목할 대목이다.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월급 타묵고 회사일 안 하니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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