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착했던 기혁이 형, 회사 탄압 때문에..."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열사정신 계승 결의대회' 열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 류기혁 열사가 목숨을 끊은지 3일째인 7일, 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가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열사정신 계승'과 '비정규직 철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현자아산사내하청지회 등 전비연 소속 노조와 전노투, 전해투, 전철연 등 노동사회단체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는 시종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구권서 전비연 의장은 대회사에서 "작년 박일수 열사의 분신과 올해 초 현자비정규직 노동자의 분신 기도 등을 볼때 류기혁 열사의 죽음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며 현대자본을 강하게 비판했다.

생전의 류기혁 열사와 절친했던 것으로 알려진 현자비정규직노조의 이성환 조합원은 "기혁이 형은 회사의 탄압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었다"고 말하고 목이 메는 듯 오랜 시간을 머뭇거리다 "해고된 후에도 어떻게든 견뎌보려고 했는데 회사는 무시하고...기혁이 형은 맑고 착한 사람이었는데... "라는 말을 끝으로 끝내 고개를 떨구었다.

김수억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조직1국장도 연대사에서 "류기혁 열사의 얼굴도 모르지만 남의 일이 아닌 같은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동지들도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침통해하고 "열사를 다시 살려낼순 없지만 두번 죽여서는 안되지 않겠나"는 말로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서야 할 것임을 주장했다. 그는 "박일수 열사가 분신했을때도 많은 이들이 총파업을 주장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회고한 후 "'열사'의 명칭을 놓고 주저하거나 총파업을 회피하는 개량주의, 관료들을 응징해야 한다"며 강하게 호소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맞은편 현대자동차 본사 앞으로 이동했으나 현대기아자동차 건물과 꼭같은 쌍둥이 건물 한채를 더 짓기 위한 공사 탓으로 일대가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있었으며 한켠의 통로조차 경찰병력으로 단단히 가로막혀 있었다. 이들은 류기혁 열사의 죽음이 '현대자본에 의한 살인'임을 주장하며 경찰과 30여 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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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지

    동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건설운송노조는 오늘 대전에서 노동청장 면담과 덤프연대 100명정도의 확대간부 수련회가 있어서 못가봤습니다.

    죄송합니다.

  • 한겨레

    현대차 정규직에 호소함!
    비정규직 노조, 자살대책 동참 촉구…“형제의 고통 외면 말길”

    비정규직 노동자 자살 사건으로 현대차의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단일기업 노조인 현대차 노조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대책위 참여 요청도 거부해 노동계 내부의 치부도 드러나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4일 스스로 밧줄에 목을 매 숨진 비정규직 해고 노조원 류아무개(31)씨 사태와 관련해, 정규직 노조에 대책위 참여를 거듭 요청했으나 정규직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이날 정규직 노조의 참여 없이 총연맹차원의 ‘현대차 비정규직 대책위’를 구성·발족했다. 9일로 예정된 현대차 규탄 결의대회도 현대차 정규직 노조 없이 금속연맹과 지역본부 주최로 치를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모든 단위사업장에 현대자본을 규탄하는 플래카드 등을 내 걸 것을 지침으로 내릴 예정이나, 현대차 정규직 노조가 이 지침을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숨진 류씨의 자살 동기가 밝혀지지 않아 ‘열사’로 규정하기 힘들다”면서 대책위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조 쪽은 “자살동기 논란을 떠나 류씨의 비정규직 문제가 본질인데도, 정규직 노조가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앞서 2003년에도 현대차 정규직 노조 상무집행위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하려 하자, 이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내는 등 비정규직 노조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정규직 노조는 올초 비정규직 노조가 울산 5공장을 중심으로 단독 파업을 벌여 90여명이 무더기로 해고된 뒤에서야, 원·하청연대회의를 출범시키면서 처음 손을 맞잡았다.

    하지만 노동부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9천여명에 대해 불법 파견 판정에 이어, 비정규직 노조가 단독 파업에 나서고 회사쪽은 노조와 노조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가압류와 징계·해고로 맞서는 가운데서도 정규직 노조는 이렇다할만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규직 노조 쪽은 “지난 5월 이후 비정규직 노조와 공동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회사 쪽에 특별 교섭에 나서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회사 쪽은 특별교섭에 한 차례도 응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전국 노동 형제들의 지지 속에 탄생한 현대차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모습에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단일 기업노조인 현대차 정규직 노조 차원에선 보지 못하는 게 있을 수 있다”며 “정규직 노조가 대책위에 참여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양상우 기자 kskim@hani.co.kr


  • [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와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힘찬 연대투쟁을 바라며 울산지역 제 시민사회단체들이 보냅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와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9월 4일 우리들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사측의 노동탄압에 못이겨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류기혁 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입니다. 올 2월 최남선 비정규직 노동자의 분신기도가 채 몇 달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기에 우리는 참으로 비통한 심정으로 또다시 한 젊은 노동자를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서른 살의 청년 노동자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부딪힌 현실은 근로기준법에 버젓이 나와 있는, 노동자라면 누구나 당현히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참함이었습니다. 류기혁 열사는 이러한 현실에 저항했고,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 가입해 힘들지만 외롭지 않은 싸움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에 돌아온 것은 잔인하고 혹독한 탄압이었습니다. 노동조합 탈퇴를 강제하며 그에게 비굴함을 강요했고, 관리자들의 바아냥거림과 언어폭력 등은 그를 인간적인 모멸감으로 견딜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가한 지속적인 폭력과 탄압은 한 젊은 영혼을 파괴하고 삶에 대한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으며 죽음으로 내몰기에 충분했고, 오늘 우리는 싸늘한 시신이 된 그를 온 몸으로 통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단언합니다.
    류기혁 열사의 죽음은, 불법파견으로 1만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로부터 부당한 이익을 취해오면서도, 이들의 정당한 요구를 가공할 탄압으로 짓밟아 온 현대자동차 회사측에게 그 원인이 있음을. 현대자동차의 불법과 폭력을 침묵함으로써 동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확대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끊임없는 차별과 폭력을 뿌리 깊게 양산하고 있는 현정부에게 그 원인이 있음을.

    또한 우리는 열사의 죽음 이후에도 제대로 된 투쟁 한 번 조직하지 못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울부짖음에 귀막고, 현대자동차 사측과 정부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에 눈을 감고 있는 울산지역 제 단체들의 책임도 분명히 있음을 반성하고, 이제라도 우리의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들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에게도 유감을 표하고자 합니다.
    류기혁 열사의 죽음이후 제대로 된 입장조차 내놓지 않았고, 비정규직 차별철폐라는 우리 사회 절대절명의 대의 앞에서 사측의 폭력과 손배와 가압류, 가처분에 맞서 싸우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소극적인 현재 현대자동차 정규직 노동조합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연대의 손길을 바라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마땅히 적극적인 연대의 손을 뻗어야 합니다. 현대자동차의 불법파견을 중단시키고, 더 이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빼앗기며 인권이 유린되지 않도록 투쟁하고 연대하는 것은 어떠한 명분도 필요치 않기 때문입니다.

    차별과 모멸감 그리고 자본과 정권의 탄압에 울부짖는 수많은 또 다른 영혼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그리고 현재 사측의 비열한 노동탄압에 맞서 싸우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마땅히 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그것이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먼저 산화해가신 수 많은 열사들과 현재도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현장에서 자본의 악랄한 탄압에 맞서 싸우는 이 땅의 노동형제들에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보내야할 응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힘찬 연대투쟁을 바랍니다.

    2005년 9월 7일

    류기혁 열사 추모 및 현대자동차 불법파견과 비정규직노조 탄압 중단을 위한 울산지역 대책회의

    동구주민회, 동구청상담소,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민주주의민족통일 울산연합(울산여성회, 울산청년회),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사회당 울산시위원회, 여성문화모임 ‘하늘소리’, 울산노동상담소, 울산노동자교육센터 ‘페다고지’, 울산노동자신문,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울산시민단체협의회(울산경실련, 울산민주시민회,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참교육학부모회, 울산참여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 울산흥사단, 울산YMCA, 울산YWCA), 울산인권운동연대, 울산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울산본부, 전국여성노조울산지부, 전국노동자회 울산위원회, 현대중공업노동자노래패 ‘노래마당’, 1218이주노동자지원센터


  • 한겨레

    현대차노조 임단협 타결했다더라. 자식 새끼들 먹여살리고 노후보장 할려면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지. 옆에서 죽어나가는 비정규직 돌아볼틈이 있겠냐.. 다 이해한다. 하지만 앞으로 너희들 임금때문에 파업하면서 비정규직 어쩌고 들먹이지마라. 너희들 배부른 투쟁때문에 수 많은 비정규직 투쟁이 도매급으로 욕먹는다. 앞으로 돈 많이 벌고 이제 민주노조란 간판은 내려라.
    그리고 굿바이한겨레라 하더니 노동계에 무슨 이해가 걸린 사안에는 한겨레 보다도 못한것 같군. 민중언론의 길은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