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의 기관차는 멈추지 않는다”

23일, 철도, 지하철 승무조합원들 공동투쟁 결의대회 열어

23일, 서울역 광장 3000여 명 운집

철도와 지하철을 움직이는 승무원들이 연대투쟁에 나섰다. 23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전국철도노조, 서울지하철노조, 도시철도노조 승무조합원들은 결의대회를 열고 “궤도 노동자들은 하나라는 생각을 함께 하고 연대와 투쟁을 강화할 것”을 결의했다. 이 날 집회에는 3000여 명의 승무조합원들이 함께 했다. 함께 모인 승무조합원들은 “총파업의 기관차는 멈추지 않는다”라고 적힌 빨간색 띠자보를 힘차게 펼치며 연대 의식을 확인했다.


김종식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96년 전지협 투쟁 이후 2006년 우리는 새로운 연대투쟁을 진행하고 이다”고 이날 투쟁의 의미를 설명하고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과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끝까지 힘차게 투쟁하자”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김영훈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은 “3월 1일 총파업을 앞두고 공사 측과 마지막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 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고 “공공철도 건설을 위해 서로 출발은 다르지만 같은 날 함께 총파업의 깃발을 높이며 힘차게 투쟁하자”고 밝혔다. 서울지하철노조와 철도노조는 각각 3월 1일 총파업에 돌입함을 선언한 바 있다.

이 날 집회에는 새로 선출된 조준호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도 함께 했다. 조준호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어렵다고 하지만 이 자리에서 희망을 확인한다”며 “민주노총 10년의 역사를 함께 써온 철도 동지들이 이후 민주노총의 역사 또한 만들어 갈 것이다”고 집회에 모인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운수연대와 궤도연대도 승무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을 결의하고 “운수 산별 건설 한길로 갈 것”을 결의했다.


"암울한 현실에서 분노를 품은 함성으로“

집회 참가자들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 “철도, 서울지하철, 서울도시철도 승무조합원들은 이 땅의 노동자 대중의 발로서 지상과 지하에서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 죄로 장시간 근무, 불규칙한 생활 조건, 직업병, 그리고 항상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노동조건의 고통 속에서 오직 안전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왔다”고 승무조합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설명하고, “암울한 현실에서 분노를 품은 함성으로 공동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필수공익사업장의 직권중재제도 철폐위해 공동 대응 할 것 △해고 노동자 전원 복직위해 투쟁할 것 △고용안정, 주5일제 완전 쟁취를 위해 공동 대응 할 것을 결의했다.


집회 이후 승무조합원들은 공동의 요구가 담긴 박을 터트리며 연대 투쟁의 의지를 더욱 높였다.

한편, 운수 노동자들의 투쟁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철도노조와 서울지하철노조가 3월 1일 총파업을 결의하고 있으며, 화물연대도 이달 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컨테이너기지를 봉쇄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일 예정이며, 민주택시연맹도 함께 투쟁에 나설 예정이라 3월 1일 총파업은 운수 노동자들의 공동 투쟁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철도노조, 서울지하철, 화물연대, 민주택시연맹은 지난 18일 공동 결의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