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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오후 허남식 부산시장 선거준비사무소가 폐쇄되자 점거농성 중인 해고노동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
허남식 부산시장 선거준비사무소가 사실상 폐쇄됐다. 이에따라 부산지하철 매표소 비정규직 고용승계 대책위(대책위)는 14일 오전 10시 허남식 부산시장 선거준비사무소가 있는 서면 아이온시티 7층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점거농성 참여한 해고노동자들, '업무방해죄'로 고소돼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게 된 배경은 허남식 부산시장측이 지난 13일 선거준비사무소를 갑작스럽게 폐쇄한 뒤 부산지하철매표소 해고 노동자를 포함해 이국석 부산지역 일반노조 위원장,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등 20여 명을 ‘업무방해죄’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부산지하철 매표소 해고노동자 20여 명은 지난 10일 오후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서면 아이온시티 7층에 있는 허남식 부산시장 선거준비사무소를 기습적으로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오고 있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허남식 시장이 끝내는 선거준비사무소를 내 팽개치고 13일 도망갔다. 도망가면서 부산지하철매표 비정규 노동자를 포함해 일반노조 이국석 위원장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을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소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며 “부산지하철매표 비정규 해고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대답하기 보다는 피하고 보자는 식이다”며 분개했다.
대책위, "고소장 쪼가리로 깨질 것이라면 시작도 안 했다"
대책위는 “해고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인 고용승계에 대한 의지가 없음이 다시 확인됐다”며 "사무실을 빼고, 농성자를 고소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 그것은 오판이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4만 조합원을 포함한 대책위의 ‘비정규철폐 고용승계 쟁취’ 의지가 고소장 쪼가리로 깨질 것이라면 시작도 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책위는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해고노동자들이 허남식 시장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농성한지 4일 만에 허남식 시장은 ‘서생원’의 길을 스스로 선택했다”며 “‘서생원’ 주제에 어떻게 400만 부산시민을 위해 부산행정을 다시 책임지겠다고 하는가”며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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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허남식 부산시장 선거준비사무소 모습. 이날 선거준비사무소측 자원봉사자들 일부만이 남아 뒷정리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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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부산시청의 모습. 시청 경비원에 따르면 해고노동자들의 집회가 이날 열릴 것으로 예상돼 정문을 폐쇄했다고 한다. |
대책위는 해고노동자들의 고용승계 요구가 “부산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담고 있다”며 “그들의 일자리가 그러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문제로 허남식 시장에게는 부산시민의 안락과 편안은 안중에도 없고, 노동자 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 능력도 의지도 없음이 분명히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마지막으로 허남식 시장은 해고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진심어린 답을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4만 조합원의 의지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며 해고노동자들의 고용승계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허남식 선거준비사무소가 패쇄됨에 따라 매일 서면에서 개최하던 촛불집회를 취소하고 오는 15일과 17일 예정된 집중집회를 서면 로타리 아이온시티 건물 앞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최성용 민주노총 부산본부 교육부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진 경찰서에 확인해 보니 업무방해죄로 해고노동자들이 고소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대경 부산지하철매표소 해고노동자 현장위원회 수석 등 20여 명에게 소환장이 날아왔는데 대책위 차원에서 아직 출석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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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님은 참세상 부산경남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