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순환 총파업 이틀째, 국회 앞 결의대회 가져

전국 15개 지역 동시다발로 열린우리당사 항의방문하기도


민주노총 순환 총파업 이틀째를 맞아 화학섬유연맹, 건설연맹, 여성연맹, IT연맹 등이 파업에 나섰다. 이들 연맹들은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화섬연맹, 건설연맹, IT연맹 등은 여수와 울산 등지에서도 권역별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프랑스에서 최초고용계약제가 철회된 것을 언급하며 "우리도 비정규직 개악입법 저지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미FTA저지투쟁에 대해서도 "전체 민중, 3백 여개에 육박하는 단체들이 저지의 결의를 모아내고 있으며 정권이 이에 분열되고 흔들리고 있는 만큼 총력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연설했다.

지난 6일 총파업에 돌입해 현재 각 지역과 현장별로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덤프연대의 김금철 의장도 연단에 올라 "2005년에만 3번의 총파업을 했다는 것은 덤프 노동자들이 법의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살아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면서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쟁취하기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총파업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금 진행되고 있는 비정규법안의 강행처리와 로드맵, 한미FTA등은 조만간 국가적 범죄행위로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현 정권이 더 이상 역사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민주노총은 모든 힘을 다해 전 민중과 연대하여 신자유주의 광풍을 잠재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여야 정당들이 야합하여 비정규악법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위원장 지침에 따라 강력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 △세상을 바꾸는 투쟁 4대 요구사항인 비정규 권리보장입법 쟁취,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 한미FTA협상 저지, 무상의료 무상교육 쟁취를 위해 투쟁할 것 △전체 조합원이 총단결하여 각계각층의 민중들과 조직적인 연대투쟁으로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분쇄할 것 등을 결의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한 시간에 걸쳐 영등포 열린우리당사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열린우리당사를 향해 계란을 던지는 등의 항의 표시를 하고 해산했다. 열린우리당 항의 방문은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15개 지역본부에 의해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총파업 3일차인 12일에는 공공연맹, 민주택시연맹, 민주버스노조, 화물통준위 등이 각각 대학로와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