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평택-한미FTA 집중이슈를 중심으로

6일 미 원정투쟁단, 라파엣 공원 거점 일정 진행

5일 한미FTA 본협상이 시작됐다. 월요일(5일) 한미원정투쟁단 및 집회 참가자들은 협상장인 미 무역대표부(USTR) 건물에 도착한 김종훈 수석대표의 차량을 둘러싸며 항의했다. 그리고 이 월요일 사건 이후 협상장인 USTR 건물의 보안이 더욱 강화 됐다.

  미 무역대표부 앞. 증강된 경찰의 모습.


한미원정투쟁단과 참가자들이 6일(화) 오전 8시 30분 협상장인 USTR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 건물앞에 배치된, 증강 된 다수의 경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미원정투쟁단과 참가자들은 이 시간 부터 협상단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약식 집회를 진행했다.

미국 원정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 농민들과 노동자들은 '미국의 신자유주의 패권 경제, 정치 정책들로 인해 한국 민중들의 삶이 파멸에 직면했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노래와 구호를 외쳤다. 심지어 보안의 임무를 지고 있는 경찰들은 이들의 생기넘치는 풍물 공연에 발 박자를 맞추며 즐기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

한미FTA 협상 저지, 이 싸움은 한국 노동자들과 농민들, 그들만의 싸움이 아니다. 전세계 활동가들과 역할을 나누고, 국제주의적 시각안에서 역할을 나눠 싸워야 할 기회인 셈이다.

9시 30분 경 협상자들이 버스에서 내려 참가자들을 관통해 협상장으로 들어갔다. 비록 그 안에 김종훈 수석 대표는 없었으나 원정투쟁단과 참가자들은 더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오늘(6일) 일정에는 한미FTA 협상과 연관해 한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평택관련 이슈가 첨가 됐다. 원정투쟁단과 참가자들은 라파엣 공원으로 이동해 평택 대추리에서 벌어진 사태와 미군 확장 이전 정책을 비판했다. 라파엣 공원의 북쪽으로는 바로 백악관이 이어진다.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는 백악관 안쪽까지 들리게 하기 위해 큰 소리로 집회 참가자들을 신속하게 이동시키며 집회를 진행했다. 공원에서 진행된 집회에서는 '미군확장이전' 그리고 '전략적 유연성' 이라고 씌여진 박스들을 참가자들이 밟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퍼포먼스에는 오종렬 한미FTA원정투쟁단 참가단장과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문규현 신부 등 이 진행했다. 또한 언론 활동가 김영휘 씨는 "우리 모두의 성스러운 공간인 평택, 평택 사태 이후 이 농토에 철조망이 쳐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약탈로 부터 한국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 현재 진행 중 이다“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미국노총산별연맹(AFL-CIO)과 승리혁신동맹 그리고 다수의 참가자들은 공동기자회견을 진행 했다. 사실 미국노총산별연맹(AFL-CIO)는 FTA에 직접 주체는 아니지만,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유형의 FTA에 대한 우려의 시각과, 협상을 진행함에 있어 더 많은 조사와 양국의 다양한 단체들의 의견 수렴 이후로 협상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노총산별연맹(AFL-CIO)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원정 투쟁에 나선 한국 농민들과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후 진행된 워크샵에서, 참가자들은 평택과 연관해 전략적으로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 할 의제들에 대해 논의하며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미국 원정투쟁단의 3일째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다수의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목이 쉬기도 했고, 또한 시차 및 일정으로 인해 많이 피곤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알고 있듯이 협상이 진행되는 내내 그들은 일정을 강행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들의 지치지 않는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
덧붙이는 말

이 글은 노둣돌 회원으로 재미 한국인 투쟁단에서 활동 하고 있는 김지형 님이 6월 6일(미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보내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