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선거에 정통성 있을까

공무원노조 정통성 논란에 민주노총, “판단할 수 없다”

이석행, “공무원노조에 당연히 정통성”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이 결국 두 개로 갈라진 가운데, 민주노총도 두 개로 갈라지는 양상이다.

23일, 공무원노조가 서울역에서 공무원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총력투쟁을 진행한 가운데 같은 시각 88체육관에서는 공무원노조특별법 수용 측 비상대책위원회가(비대위)가 대의원대회를 열고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이 출범했다.

  공무원노조가 두 개로 나눠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왼쪽은 23일 열린 공무원노조 결의대회, 오른쪽은 23일 열린 비대위의 대의원대회

조직이 두 개로 갈린 상황에서 정통성 인정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일단, 민주노조로서의 정통성은 공무원노조에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의 일부 핵심 간부들이 비대위의 대의원대회에 내빈으로 참석해 앞으로 논란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7일, 공무원노조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공무원노조에 당연히 정통성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비대위 대대, 자민통 계열 인사 대거 참여

비대위의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내빈은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 남궁현 건설연맹 위원장,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민점기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이혜선 前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노동운동 내 자민통 계열에 속하는 인사들이다.

같은 시각 서울역에서 열린 공무원노조의 결의대회에서는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김은주 부위원장, 주봉희 부위원장과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위원장, 이영원 공공노조 위원장 이갑용 前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쥐’냐 ‘다양성’이냐

장소에 따라 발언의 내용은 차이가 났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비대위 측을 ‘쥐’에 비유해 강력히 비판하며, “배에 구멍이 나면 제일 먼저 도망가는 것은 쥐”라며 “조직이 어려울 때 그 사람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노총 임원들 사이의 발언의 내용이 극과 극을 달려 앞으로 공무원노조에 대한 민주노총의 태도가 어떻게 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은 것이 맞냐”라고 조합원들에게 묻고, “정권과 자본이 공무원노조를 분열시키고 이간질시키고 있지만 민주노총은 끝까지 공무원노조를 지지 엄호할 것”이라고 공무원노조의 정통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근 위원장은 “나는 혁신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데”라며 “이 획일화된 운동을 가지고는 21세기 운동을 지향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신중한 태도

일단, 민주노총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조합원들이 결정해야지 어느 쪽이 맞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단결이라는 기치를 최대로 해서 양 측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어느 지도부를 인정할 것인가 등을 놓고 정통성을 어느 단위에 둘 것인지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문숙 대변인은 “중집에서 논의를 해 달라고 하면 논의를 할 것”이라며 “현재는 양 쪽 조합원 모두가 조합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 판단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자격 ‘6급 이하’로 규정

한편,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은 이 날 대의원대회를 통해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을 탄핵하고, 지도부를 선출했으며 설립신고에 따른 규약을 개정했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은 공무원노조와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현 공무원노조의 위원장인 권승복 위원장을 탄핵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의원대회를 진행했다. 이에 규약도 새롭게 재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정’하는 절차로 진행되었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은 권승복 위원장 탄핵과 동시에 지난 2월 24일 진행된 17차 정기대의원대회 이후에 모든 의사결정을 무효로 할 것도 결정했다.

지도부에는 정헌재 前공무원노조 영도구지부장이 위원장으로, 이충재 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장을 사무처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오는 7월 4일로 예정되어 있는 설립신고를 위해 규약을 개정했다. 이에 이들은 조합원 자격을 ‘전국의 모든 공무원’에게 준 것을 축소해 “전국의 6급 이하 공무원”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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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가

    어용이따로 없네요,,예날 민정당이 생각나네요,,.

  • 잘한다

    이참에 각 노조나 산별별로 '민주'00노조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겠군
    다양성? 총연맹은 입장 명확히 하시오. 엄청난 혼란이 예상되니...

  • 개늠들

    노동운동 괜히 했다. 시팔. 얻어터지고 감방가고 고문당하고 목매달고 불사질러서 만들어 온 민주노조운동인데, 인제 시팔 김형근이 같은 저런 생양아치 같은 새끼가 다양성 운운하면서 어용들 편 들어주고 앉아있으니...

    민주파 활동가들이여, 진짜 뭐 잡고 다 칵 뒤져버리자. 아~ 시팔...

  • 나 참

    노동운동의 다양성? 지랄 옆차기 하고 있네. 김형근 이 개자슥아 니는 자본과 정권에 투항한 조직을 보고 다양성이니 21세기 노동운동이니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지껄이냐. 똥밖에 안 보이는 니 눈에는 그저 향후 민주노총 선거에 얻을 조직 지지표로밖에 안 보이겠지.. 지금 문제의 핵심은 자본과 정권으로의 투항이냐, 민주노조의 원칙을 사수하느냐 이다. 이 개자식아! 이렇게 너를 욕하는 건 바로 분열과 투항을 선동하는 내부의 적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 gjgjgj

    내용을 입력하세요.이런 쓰래기 집단들....총연맹 이개념 간부들...민주공노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갑자기 호응이 높나 의문이었는데 이제야 답이 나오는구나...이데올로기 싸움이었구나..좌파대 꼴통 자주.....짜증나네요...

  • 노동자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노동자는 하나다.
    어떤 또라이가 노동운동에 다양성 운운하고 자빠졌냐

  • 김형근에게

    묻는다. 어제 서비연맹소속 조합원들이 홈에번가를 점거하는 거 뉴스에서 보았다. 니가 말하는 다양성이 뭔지 좀 구체적으로 너의 소속 조합을 두고 말해보거라. 일단 비정규직법이 시행되고 있으니 법을 받아 들이고 그 후에 투쟁하자라고 말하면 니가 말하는 다양성이 충족되는가 묻고 싶다. 씨발놈아 지금 체육관에 모여서 지도부로 선출된 놈들 치고 어용성 가지지 않은 놈이 없는데 앞으로 공무원노조가 어용화 되면 서비스연맹 투쟁인들 힘을 받을것 같은가? 한심한놈아 민점기에 속지마라

  • 개시키들

    기사제목 "체육관 선거에 정통성 있을까?"

    뭘 물어, 당연한 걸. 체육관 선거에 당연히 정통성은 없지. 체육관에서 찾을 걸 찾아야지...

  • 현장에서

    이게 좌파언론의 수준이냐...이꽃맘 기자! 이것은 기사가 아니라 주장이다. 공무원노조가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정말 모르는가? 공무원노조의 대의원파행사태, 위원장의 규약 위반..., 법내노조 반대하다가 부하들 시켜서 '법내 노조' 설립신고... 당신이 진짜 현 공무원노조를 지지한다면 지금은 감쌀때가 아니라 비판을 할 때임.

  • 구청에서

    위 기사에 주장이 어디 있나? 사실만 써도 지랄이네. 하긴 워낙 켕기는 게 많고 잘못을 많이 했으니 지들이 한 짓만 그대로 써도 부끄럽겠지...

  • 체육관

    민점기 보거라 니가 통일위원장 나간건 좋다.
    그리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도 좋다. 그러나 체육관선거에 가서 축사한건
    잘못되었다. 니가 정말 운동하는 놈이라면 이러면 않되는 것이다. 솔찍히 체육관선거에 참여한 지부 어용성 많은 인간이란건 너도 인정할 것이다.
    투쟁이 싫고 탄압이 두려워서 공무원노조를 벗어나고자 했던 놈들 아니더냐.
    너가 조금이라도 진정성을 인정받고자 했다면 지금 남아 있는 법외 주창자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설득해서 같이 움직이자고 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너는 대대가 폭력에 의해 무산되었다는 논리를 앞장서 개발하며 오히려 조직분열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씨발놈아 니가 지금하고 있는 꼬라지는 운동이 아니라 감정이고 그다음은 좃도 아닌것이다.

  • 총연맹

    꽃맘 기자 화이팅 그대가 있어 노동을 즐기며 투쟁 합니다
    누가 뭐 래도 그대는 기자 할말 하는

  • 꽃맘기자님

    동지의 기사를 보고 막혔던 가슴이 후련했습니다. 좋은 기사를 작성해 주셔 고맙습니다. 체육관노조, 쥐시키노조 이런 우라질... 보도문을 작성하다가도 몇 번씩 마음이 일겠습니다. 이게 민주노총의 현실이라니... 좋은 기사 계속 부탁합니다. 투쟁!

  • 헤쳐모여!!

    더 이상 동거는 없다. 민노총은 신속하게 NL과 PD로 헤쳐 모인다. 실시!!!

  • 피에로

    이영희는 그냥 뒈져라

  • 공무원

    권승복지도부는 가장 중요한 조합원으로부터 신의를 잃었소. 그래서 14만에서 4만으로 준 것입니다. 정부와 자본의 탄압은 그 다음입니다. 권승복지도부가 대의원대회, 중집,상집회의에서 민주주의를 거스렀습니다. 독재는 민주주의와 노동운동과 가장 멀리 있습니다. 권승복지도부는 독재를 한 겁니다. 특히 단병호 민주노동당의원은 대중진보정당의 의원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었습니다. 민주노조운동은 조합원을 위해 조합원에 의해 하는 것인데 자신을 찍어줬던 자신을 지지했던 당원들을 쥐새끼라고 했으니 건달처럼 민중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허하게 공중부양하여 정치활동을 하느 것과 같은 것이니!

  • 노가다

    내용을 입력하세요. 전국민주공무원노조가 더 쎄고 정통성있지..
    나중에 역사가 바로 잡힌날 참세상(이름이 아깝다)은 머랄란고?
    언론이 평향적인 기사따위나 쓰고...쯔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