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통일부 폐지만 반대” 입장 바꿔

“작고 효율적 정부 동의”..4시간 만에 후퇴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통일부는 양보할 수 없지만, 나머지는 협상을 통해 합의 과정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재성 대변인이 “인수위에서 만든 정부조직 개편안은 70년대식”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던 것을 4시간 만에 뒤집은 것이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위 정부개편안에 대해 전체적으로 평을 한다면 작고 효율적 정부를 지향하는 것에 동의한다. 정부의 부처기능을 개편하고 슬림화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므로 방향은 잘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일부가 폐지되는 것은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라며 “외교부로 통합했을 때 제 기능을 잘 수행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고, 통일부처는 독립부처로 남는 것이 맞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인수위가 ‘통일부’를 협상용 카드로 제시하며 나머지 부처 개편을 전부 관철시키려 한다는 설에 대해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근본적인 철학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통일부에 대해서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통일부 외 나머지 부처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협상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현재 입장에서 개별적 부처를 말하기는 쉽지 않다. 이 자리에서 옳다 그르다, 안 하겠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피해나갔다.

신당의 이같은 입장 선회는 야당으로서 새 정부 정책에 전면 반대하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이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신당의 조건부 찬성 입장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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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 이명박 , 정부조직 개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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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ㅇㅇ

    ㅡㅡㅋ
    그러니깐 쉰내나는 당이라는 소리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