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민영화, 노정 충돌 예고

정부, 공기업 민영화 방안 5월 말에 발표 예정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비롯한 공공부문 구조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오는 주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민영화를 둘러싼 노정 간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애초 6월로 예정했던 공기업 민영화 방안 발표 시기를 5월 말로 당겨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는 공공부문 개혁 관련 회의를 해 빠른 시간 안에 계획을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미 예고되었던 것으로 지난 달 곽승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공기업 개혁에 내년은 없고 올해 안에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공기업 비리 수사도 공기업 민영화를 위한 사정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어제(19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력, 가스 등의 영역에서도 민영화가 가능한 부분이 있다”라며 “에너지 공기업 민영화 방안은 따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해 공기업 민영화에 예외는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명박 정부의 민영화는 철도, 가스, 전기, 상하수도 등 국민들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곳곳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곽승준 수석비서관이 밝힌 공공기관 개혁 4대 원칙은 △596개 공기업 및 산하기관 전체를 대상 △네거티브식 판별법 적용 △산업의 경쟁력 향상 △공공성 인정돼도 폐지를 불사한 지자체 이관 및 통폐합, 구조조정 시행 등이었다.

이런 공기업 민영화는 강도 높은 인력 감축을 동반할 전망이다. 이에 공기업들은 인력 신규채용에 난항을 겪고 있기도 하다. 지난 해 말 현재 302개 공공기관의 임직원은 모두 25만 8천 명으로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 당시 5만 명이 넘는 인력이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방 공무원 1만 명 감축 계획을 밝히는 등 정부 안에서도 인력감축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어 공기업 구조조정에 있어서는 더 많은 인력을 감축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를 비롯한 공공부문 구조개편은 인력감축 문제 뿐 아니라 각종 사회 서비스의 일대 변화로 연결될 것으로 보여 노동계를 비롯한 시민사회 진영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민주노총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중앙대학교와 국회 등지에서 ‘사회공공성 포럼’을 연다. 민주노총은 “이명박 정부는 실용과 효율을 내세우며 각 종 규제를 해체시키고, 대대적인 공공부문 사유화, 시장화 정책을 추진해가고 있다”라며 “민주노총은 공공성을 핵심적인 대항 가치로 설정하고, 의제별 대응을 넘어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에 반대하는 공동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공공성 포럼’에서는 언론, 공기업 민영화,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연금의 문제, 금융, 의료, 공무원 구조조정 등 각 부문에서 이명박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의 영향을 분석하고, ‘대안 실천으로서의 공공성 모색’이라는 주제로 총괄 토론을 가진다.

이번 주말인 24일에는 대규모의 집회도 계획되어 있다. 민주노총이 24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며 사전대회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공공운수연맹 등의 결의대회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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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 민영화 , 민주노총 , 공공부문 , 이명박 , 구조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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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불씨


    1."물 팝니다!
    전기 팝니다!"

    2.기름 팝니다.
    가스 팝니다!
    국민 여러분 수도세(요금) 전기세가 물값 전기값으로....

    집세의 걱정이 앞선다,차비의 걱정이 앞선다
    살기 힘드네

  • 일용잡급

    인과관계 원천적 악순환의 고리 쏙 빼놓고 의례적인 팔뚝질 백날 해 봐라

    집회 예산 수억 엄청난 소모성, 집회장 주변 가게 매상 올리기

    정규직 조직 노동자 돈자랑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사고쳐서 쓸데없는 마찰 액션이나 연출하지 마라! 조용히 너희끼리 하면 된다.
    거지되어 내 몰릴 하층민들 이제 저항 시작 시점이다. 이 움직임이 묻히게 만들지 말란 말이다. 사회공공성? 씨알도 안 맥힌다.

    최저임금 겨우 넘은 돈 부채 상환에 공공요금 인상되어 10만원에서 이제 오만원짜리 된 이 인생을 알아? 목숨줄 마지막 버티는 하류층민 고통을 너희가 알아?

    참 싫다! 싫어
    하나마나 집회 쑈 지겹지도 않던?

  • 일용잡급

    허무함.............
    어찌해야 하나? 2002 발전노조 파업 투쟁이 그래도 드라이브가 걸렸던 이유는?

    쯪쯪
    그래도 정규직 노동자들 중엔 생각있는 사람도 있을텐데
    종이호랑이가 아니라 종이여우에도 못 미치는거지....

  • 껌보다

    노정충돌 예상이라
    무슨 충돌
    자진 감방가고 싶은 있을거다
    이면 쇼부 화살을 피하자면
    더이상 잃어버릴것 없어 들끓는 주먹이 수백만이다

  • 불씨

    광우뿔과 초뿔의 국면에서 불러보지 못한 어느시인의 "녹두꽃"을
    사회공공성 투쟁에서 불러볼수 있을까?
    가슴이 불타 오르지 않고 혼이 잠들어 있을때 동포의 아우성은 귀에 들리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