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의 교육정책은 미친 교육”

전교조 교사 1만여 명,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 규탄



전국의 교사 1만여 명이 4.15 교육 자율화 조치와 미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기 위해 여의도 광장에 모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4일 오후 2시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교육시장화 저지와 교육복지 확대를 위한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전교조 창립 1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했다. 전교조는 집회와 함께 참교육상을 ‘민족문제연구소’에게 시상했다. 전교조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4월 친일인사 4천여 명을 발표해 민족교육에 기여를 했기 때문이라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여의도에 모인 교사들은 ‘미친 교육, 미친 소’,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4.15 공교육 파탄조치’, ‘1% 부자교육’ 등의 다양한 문구의 선전물을 각 지부별로 준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교조 선생님을 응원하러 나왔다며 편지를 낭독한 고은수 학생은 “정부는 미친 소를 수입하고 학생들을 입시경쟁에 몰아넣고 있다”며 “여기에 있는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지켜줄 것이라 생각한다. 촛불을 들고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4.15 교육자율화 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을 했던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영어몰입식 교육이 국민의 반발에 부딪쳐 꼬리를 감췄고, 미 쇠고기 수입도 국민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은 교육이 아니다. 정부는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와 대화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이날 전교조는 6월 10일부터 교육시장화 조치와 미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대장정에 돌입할 것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교조는 ‘교사대회’ 이후 같은 자리에서 진행되는 ‘민주노총 총력결의 대회’에 참여한 후 오후 7시에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