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진입을 공언하던 쌍용차 관리자들이 쌍용차 평택공자 후문에 집결해 11시45분경 자진 해산했다.
11시55분경에는 경찰 병력도 해산하고 있지만 평택공장에 남은 노동자, 가족들은 아직도 울분을 참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관리자들이 후문으로 행진하던 도중 경찰은 노조 방송차량의 이동을 막았고, 격분한 가족대책위는 경찰병력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이 후문으로 이동하던 가족대책위를 막아설 때는 웃옷을 벗으며 격렬하게 항의해 당황한 경찰은 옷을 끌어내리며 둘러싸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이동 도중 가족대책위 회원 한 명은 관리자와의 계속된 대치로 기숙사 옆 길 언덕에서 한 때 실신하기도 했다.
노조는 12시30분경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4신]쌍용차 미신고 불법집회 확인돼
오전 8시30경부터 정문에서 집회를 하던 쌍용차 관리자들이 오전 11시 부터 모두 후문으로 이동했다. 쌍용차 관리자들의 이동에 앞서 경찰은 “불법집회다. 해산하라. 후문에만 집회 신고를 했으니 후문으로 이동하라.”고 방송을 하기도 했다.
쌍용차 곽상철 상무는 미디어충청의 취재에 “오늘 10시 출근하려고 온 것인데 노조가 막아 출근하지 못하고 집회를 한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계속 출근할 것이다.”며 ‘불법집회’를 부인했다.
공장진입을 하겠다고 선포한 쌍용차측이 16일 10시에 '출근’하려고 8시 반부터 평택공장에 왔다는 것은 그동안 밝혔던 내용을 번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5월31일 직장폐쇄를 한 뒤 6월초 창원과 정비서비스센터에만 직장폐쇄를 철회했다. 창원공장은 파업 미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조업을 재계했고, 정비는 외주업체를 투입해 조업을 재계해 ‘대체인력 투입’ 논란이 불붙고 있다.
평택공장은 현재 직장폐쇄 중이다.
[3신 : 10시 30분]
▲ 갈고리, 밧줄, 절단기를 준비한 관리자 |
공장진입을 시도하던 관리자들 일부가 후문을 이동했다 다시 정문으로 집결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으며, ‘불법행위를 하지 말라’고 방송을 하고 있다.
한편 15일 까지 미신고 집회로 집시법 위반 논란을 부른 쌍용차 측의 오늘 집회와 관련 평택경찰서는 "집회 신고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같은 시각 쌍용차측은 헬기를 띄워 평택 공장을 돌고 있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며 긴장을 조성하고있다. 공장진입과 관련 쌍용차측은 3천여명의 직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 관리자가 구호를 외치자 소복을 입은 파업참가 노조원 가족이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
[2신] 갈고리, 절단기, 밧줄 준비한 쌍용차
9시40분경 후문에 모였다 4초소로 이동한 쌍용차 관리자 400여명이 공장 진입을 위해 갈고리, 밧줄, 절단기 등 장비를 배포했다가 다시 수거한 후 정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15일 노조가 폭로한 쌍용차측의 사전 준비 계획과 일치하고 있다.
▲ 후문에서 구호를 외치고 집회 중인 관리자들 |
관리자들은 4초소 300여명, 남문 400여명, 정문 1,000여명으로 총 1,700여명이다.
가족대책위는 관리자들에게 꽃을 나눠주며 “공장으로 들어오지 말라”며 호소했지만 이들은 가족들의 호소를 무시 한 채 모두 배낭을 하나씩 짊어지고 정문 앞 주차장에 모였다.
▲ 울부짖는 가족 |
전투경찰까지 공장 앞에 모습을 보이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고,
정문에서 노조는 방송을 하며 “사람으로 할 짓이 아니다. 관제데모에 동원되는 여러분, 제발 부탁드린다. 우리는 함께 일했던 동료다. 즉각 해산할 것을 부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용역깡패 300여명이 작업복을 입고 관리자들 사이에 숨어있다. 비상식적인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대로 사측은 ‘파업철회, 조업재계’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가족대책위가 “다 같이 살자. 구호 외치지 말라”고 눈물로 호소하며 관리자가 있는 간이 무대로 올라가자 사측이 강제적으로 끌어내리려고 했고, 이에 노동자들이 사측의 행동을 저지하며 “몸에 손대지 말라”며 항의.
[1신] 가족대책위 상복 입고 정문에서 눈물로 호소
쌍용차 관리자들의 공장진입으로 갈등이 예상되는 16일 오전8시, 관리자들이 정문, 후문에 얼굴을 보이기 시작해 평택공장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후문은 30~40여명의 관리자들이 버스에서 쏟아져 내리고 있다. 현재 300여명이 집결했고 정문에는 30여대의 전경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와 가족들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족대책위는 상복을 입은 채 인간띠를 만들어 정문밖에서 관리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꽃을 들고 관리자들을 향해 '함께 살자'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일방적 정리해고 반대, 자동차 산업의 올바른 회생을 위한 범국민대책위’, ‘쌍용차 정리해고 반대, 서민경제 살리기 범경기도민대책위’는 정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강제동원 폭력조장을 중단하고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정부가 즉각 수립하라고 했다. 기자회견 도중 가족대책위 이정아 대표는 “ 관리자들의 공장 침탈은 노동자와 가족을 다 죽이는 행위다”며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경기지역 4개 종단 종교인들도 쌍용차 투쟁에 연대한다며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같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4개 종단 선언 참가자 일동은 “사측은 회사 진입 시도를 통해 정리해고 대상자와 정리해고 비대상자간의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 종교인들은 평화적 해결이 아닌 밀어붙이기 식으로 대결을 저장하여 결국 공권력 투입을 위한 행위라는 점에서 부도덕하고 비인간적인 행태로 규정”한다며 회사와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특별취재팀)
▲ 만장을 들고 공장안을 행진하는 노동자 |